인터넷 전화 날개 달았다.. 번호이동 3주만에 8만여명 가입

2008. 11. 26. 18: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모(서울 강남구 신사동·35)씨는 지난달 인터넷 전화에 가입했다. 한푼이라도 아껴보자는 심정이었다. 안씨가 얼마전 받은 고지서에 찍힌 전화요금은 2만3000원으로 평소(4만5000원)의 절반 정도였다. 안씨는 "집뿐 아니라 대형 커피숍, 대학가, 직장 근처인 코엑스몰에서 무선인터넷이 잡히기 때문에 인터넷 전화를 휴대전화처럼 들고 다니며 쓴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화가 폭발적 인기다. 지난달 31일부터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되면서 인터넷 전화는 통신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했다. 인터넷 전화 열풍에 KT 집 전화 가입자는 지난달 말 현재 2057만2979명으로 유선전화 시장 점유율 89.9%를 기록하며 90%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지난 21일까지 11개 인터넷 전화 사업자에게 신청된 번호이동 건수가 8만2888건에 이르렀다고 26일 밝혔다. 인터넷 전화 번호이동제는 기존 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는 제도다.

인터넷 전화 시장 1위인 LG데이콤 가입자 수는 올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25만명에 불과했지만 9월 100만명을 돌파해 지난달 106만명에 이르렀다.

돌풍을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는 싼 요금. 인터넷 전화 통화료는 시내외 구분 없이 3분당 38원으로 집 전화의 시내통화료(3분당 39원), 30㎞를 넘는 시외지역 통화료(분당 87원)보다 싸다. 국제전화도 1분에 평균 50원 수준으로 국가에 따라 기존 집 전화보다 통화료가 최대 95%까지 저렴하다. 기업도 인터넷 전화 도입에 적극적이다. 070식별번호가 있는 인터넷 전화는 가입자끼리 무료로 통화할 수 있고, 국제전화도 일반 유선전화보다 싸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5월부터 인터넷 전화를 설치했다. 매일유업은 연간 1억원 정도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LG이노텍은 국내외 사업장 업무 협의에 인터넷 전화를 활용하고 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올해 전체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4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