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엔진 대부' 샐러리맨 우상되다
한국 자동차 엔진의 대부인 현대자동차 이현순 사장(58)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또 홍보맨 출신의 최한영 현대차 상용차 부문 사장(56)과 정성은 기아차 사장(60)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 현대·기아차를 이끌고 갈 새 진영이 구축됐다.
이현순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다.신임 이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뉴욕주립대 기계공학과(석·박사)를 나와 지난 84년 현대차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5년부터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신임 부회장은 한국 자동차 엔진의 산증인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지난 91년 1.5ℓ급 알파엔진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베타와 델타, 오메가 등 현대차 독자 엔진 개발을 이끈 한국 차 엔진의 대부다.
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여러가지를 의미한다. 우선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앞으로 연구개발(R & D)을 더욱 더 중요시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역시 기술력 밖에 없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직접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정성은 기아차 신임 부회장 역시 기술맨이다. 신임 정 부회장은 한양대 기계과를 나와 지난 74년에 입사, 현대차 차체기술실장, 해외생기실장, 동풍열달기아 생산담당중역 ,기아생기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입사와 함께 줄곧 현대·기아차 기술개발만 담당해 온 인물이다.
최한영 사장의 부회장 승진도 눈길을 끈다. 신임 최 부회장은 현대차 홍보맨 출신으로 그동안 사내에서 정몽구 회장의 그림자로 불린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선 철저히 실력을 인정받아 부회장 대열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올해 경유값 파동으로 상용차 판매가 크게 부진했지만 신임 최 부회장은 눈을 해외로 올려 '신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신임 최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정 회장의 특명을 받아 '여수국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의 수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해 내기도 해 정 회장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인사이기도 하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양웅철 신임 사장(54) 역시 기술맨. 서울대와 UC데이비스대 기계설계학과(석·박사)를 나와 포드자동차 연구소에 있다 지난 2004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신종운 기아차 신임 사장(56) 또한 기술인재다. 한국항공대 항공기계학과를 나온 신 사장은 품질담당 이사와 품질사업부장(전무), 품질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정 회장의 의중을 어느 누구보다 잘 읽은 최 부회장과 기술맨 4명이 모두 최고 경영진에 오른 것이 이번 현대·기아차 승진인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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