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40만원 소득 30대.. 2년후 결혼 하려는데

2008. 9. 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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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형 재테크연금저축 우선 가입·적립식펀드 분산투자를예·적금 만기땐 금리 높은 2금융권 상품으로 갈아 타볼만청약저축 지속 불입·월 3만~5만원 정기보험도 들어놔야

Q : 서울에 사는 30세 직장인입니다. 월급은 약 140만원이고, 주요 지출 내역은 ▦월세 및 공과금 35만원 ▦생활비 10만원 ▦용돈 15만원 ▦청약저축 10만원 ▦정기적금 40만원 ▦적립식 펀드 30만원 등입니다. 이밖에 자산으로는 ▦월세 보증금 1,000만원 ▦1년 정기예금 400만원 ▦적립식 펀드 280만원 ▦청약저축 60만원 등이 있습니다. 2년 안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말 부탁 드립니다.

A : 현재의 수입으로 결혼과 노후를 동시에 대비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월 수입의 약 60% 정도를 저축에 쓰고 있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먼저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 구성을 볼 때 2년 후 결혼자금을 마련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또 단기ㆍ중기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적금과 펀드 상품에만 투자하고 있어 미래의 위험을 대비한 보장성 보험과 은퇴 후 노년 생활을 위한 개인연금 상품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앞으로의 자산 운용 방안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적립식 펀드를 분산투자 하고 현재 불입하고 있는 예ㆍ적금은 만기가 돌아오면 고금리 상품으로 옮길 것을 추천합니다. 펀드는 매년 물가 상승률을 평균 3%라고 잡아도 수익률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가입하고 있는 금액을 유지하되 상품을 분산해 투자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펀드는 한 상품으로만 적립하기보다는 ▦성장주 ▦인덱스 ▦가치주 펀드 등으로 나누어 적립해 분산 투자의 효과를 얻는 게 좋습니다. 어떤 펀드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현재의 예금과 적금이 만기가 되면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기관의 예ㆍ적금 상품을 고르기 바랍니다.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원금 손실의 위험은 없습니다.

둘째, 적은 금액이라도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지금 투자하고 있는 금융상품들은 결혼자금 준비라는 재무 목표 때문에 단기 상품 위주로 꾸려져 있습니다. 반면 보험 상품은 단기간 내 목돈을 만들어 주지는 않지만 금융 자산 운용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보험은 당장 자신에게 어떤 혜택을 주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정작 사고가 나면 보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지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보험에 가입해 앞으로의 위험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많은 보장을 받는 상품일수록 좋겠지만 현실적인 소득을 감안해 월 보험료가 3만~5만원 정도인 정기보험 가입을 고려하기 바랍니다.

이밖에 앞으로는 세제혜택이 있는 연금 상품의 가입도 고려하기 바랍니다. 지금의 월 소득으로 단기 결혼자금 마련이라는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우선 순위에 뒀다면, 앞으로 소득이 늘어날 경우 최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할 상품입니다. 연금 저축은 매년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노후 생활을 대비하기 위해서 연금의 가입은 필수적입니다. 또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할 때 수시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주택 마련을 위해 납입하고 있는 청약저축은 매월 꾸준히 납부하고 일시적으로 목돈이 필요하다면 예금 담보대출을 이용하기 바랍니다. 또 결혼시점에서 전세집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서민들을 위해 마련돼 있는 주택금융상품을 최대한 이용하기를 권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 1,700만원에 적금과 펀드의 불입금액을 감안하면 2년 후에는 약 3,5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금액으로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전세를 얻기가 힘듭니다. 이 경우에는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 대출 등 저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의 경우 정부 자금으로 전세금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일반 대출(약 7~8%)보다 낮은 금리(약 4.5%)로 돈을 빌릴 수 있어 전세금을 마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재테크에 계속 관심을 갖고 지금처럼 저축을 해나간다면 2년 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기 바랍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김도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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