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독도방송이 눈길끄는 2가지 의미?

2008. 8. 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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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청취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방송사상 처음으로 독도에서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광복절 하루 전날인 14일 독도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할'손석희의 시선집중' 제작진은 "정부수립 60주년과 광복 63주년을 맞아 독도 현지방송을 기획했다"며 "특집 방송제목 은 '한반도의 등대, 독도를 가다'로 정했고 독도에 대한 정치외교적인 문제보다는 독도의 다양한 모습과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손석희 교수도 기획회의에서 독도에서 방송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독도에서 의미있는 '손석희의 시선집중' 첫 생방송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독도에 관한 방송을 많이 한 손석희 교수의 지난 2005년 2월 25일 방송을 떠올리는 청취자가 많다.

이날 방송역시 독도에 대한 내용으로 청취자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손석희 교수의 진행자로서 진면목과 존재의미를 단적으로 보여준 방송이었다.

"당신은 축구선수도 아니면서 단신으로 일본 시마네현 축구골대에 멋진 슛을 날리고 있습니다"(양인기) "손석희님처럼 나라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임도연) "이날 인터뷰내용을 독도에서 방송합시다"(조익현)

2005년 2월 25일 방송이 끝난 직후 수많은 청취자는 '시선집중'을 진행한 손석희교수에 대해 진행자로서의 빼어난 자질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날 방송은 2005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선포한 일본 시마네현의 조례제정을 주도한 일본 조다이 요시로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행자 손석희교수의 논리적인 진행과 객관적 논거를 제시하며 조다이 의원의 독도의 일본영유권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진행자로서 방송내용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인터뷰를 하는 사람의 말에 대한 허점을 파고드는 예리한 질문으로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의 자세가 어떠해야하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조다이 요시로 의원이 "국제법상으로 자기 영토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긴 세월 동안 독도를 이용해온 역사적 사실이 있는가. 둘째, 주인이 없는 땅이었나. 셋째, 정부나 지자체 모두에서 행정사무를 집행한 적이 있는가. 마지막으로 신문 등에 공포한 적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애도시대 초기인 1600년 경부터 이용해왔습니다. 오타니나 무라카와라는 일본 국민이 독도에서 전복이나 물개를 잡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당시엔 울릉도라는 섬이 조선의 영토라고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울릉도에 가서 여러 가지 어업을 행했죠"라고 먼저 말을 했다.

이에 손석희 교수는 "아까 1600년대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에서는 이미 신라시대인 512년에 우리 영토로 기록이 돼 있습니다. 즉 일본측에서 1600년대를 얘기하고 있는데 이미 그보다 1000년 앞서 있는 512년에 우리의 역사적 기록에서는 신라영토로 기록이 돼 있단 얘기죠. 뒤집어 얘기하면 독도를 이용해 가지고 중간기지로 삼아서 울릉도로 진출하려했다 하는 것은 다시 말하면 독도를 무단점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조다이 의원에게 날카로운 반문을 했다. 조다이 의원이 "역사적인 논쟁을 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각기 자기 주장만 하지 않습니까? 당신의 요지는 6세기에 신라라는 나라가 독도를 직접 다스렸다는 겁니까?"라고 반격하자 손석희 교수는 "신라 영토로 기록돼 있었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영토로 운영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되겠죠. 당연히"라고 응수하며 질문을 하는 등 노련하고 준비된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손석희 교수는 "지금 한국이 점거하고 있는 독도는 합법적인 점거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불법적인 점거입니다"라는 조다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다시 근거를 제시해드리죠. 2차 대전 종전 직후인 1946년 1월 29일에 연합국 최고사령관이 훈령 제677조를 통해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 조치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장 최근의 역사적 문서를 통해서도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다, 이걸 분명히 했는데 이것도 부정하시겠는지요. 그리고 또 하나는 대개 일본 쪽에서 얘기하는 것이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얘기하는데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독도가 한국영토로 명시돼 있지 않았다는 것, 즉 일본이 반환해야 되는 한국 영토 가운데 독도가 빠져 있는 것 때문에 일본 쪽에서는 자기네 땅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1952년에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사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설명서를 실으면서 여기에 지도를 실은 게 있습니다. 이 지도 안에는 분명하게 울릉도하고 독도가 일본식으로 죽도로 표기가 돼 있습니다만 일본 영토가 아니라 한국의 영토인 것으로 분명하게 표시가 돼 있습니다."라고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는 등 시사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진행자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14일 한국방송사상 첫 독도에서 생방송 진행이라는 방송사적 의미외에 진행자의 손석희교수의 독도에 관련된 이같은 방송진행도 역시 큰 의미를 갖는 대목이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독도에서 14일 한국방송사상 최초로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MBC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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