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헐렁 바지들 전부 쫄바지 됐어요"

2010. 1. 28. 06: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타력 키우려 하체 단련에 집중바지 꽉 끼일만큼 두꺼워진 허벅지에 뿌듯

25일 원당구장에서 어깨 강화 훈련을 하고 있는 강정호. 히어로즈 제공

"바지가 전부 쫄바지가 됐어요."프로야구 히어로즈의 거포 유격수 강정호(23)는 27일 새벽 일본 가고시마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고는 난감해 했다. 바지가 허벅지에 꽉 끼어 거의 '쫄바지'처럼 보인 것이다. 지난 가을에만 해도 여유있게 들어가는 바지였다.

3개월 사이에 바지가 줄어들었을 리는 만무하다. 강정호의 허벅지가 두꺼워진 것이 분명하다. 비단 정장 바지 뿐이 아니다. 강정호는 지난해 넉넉하게 입었던 유니폼 하의도 현재 타이즈처럼 허벅지에 들러붙는다. 올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큰 사이즈로 다시 맞춰야 할 판이다.

강정호의 허벅지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차이가 날 만큼 두꺼워진 이유는 겨울 동안 집중적인 하체 단련을 했기 때문이다. 타격 때 하체가 튼튼히 받쳐줘야 더 정확하고 힘있는 타구를 날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정호는 "유격수로서 나의 강점인 장타력을 더 키우기 위해 개인 훈련 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그 중에서도 하체 운동을 중점적으로 했다. 매일 40분 이상씩 러닝도 꼬박꼬박 했다"면서 커진 허벅지를 보며 뿌듯해 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23개의 홈런을 쳐 유격수로는 2003년 홍세완(KIA) 이후 6년 만에 20홈런 이상 친 선수가 됐다. 타율도 2할8푼6리로 괜찮았고 타점을 81개나 올려 거포로서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였다. 하지만 한국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꿈꾸는 강정호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하체 강화라는 보완책을 찾은 것이다.

강정호가 장타 욕심에 앞서 대책없이 몸만 키운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유격수 수비를 위해 유연성과 민첩성을 키울 필요성을 느끼고 가고시마에서는 밸런스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튜빙을 해 어깨 강화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강정호는 "겨울동안 체중이 3∼4㎏ 늘어서 87㎏까지 나가게 됐다. 따뜻한 가고시마에서는 러닝과 수비훈련을 더 해서 85㎏으로 체중을 낮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거포 유격수가 자체진화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스포츠월드 김동환 기자 hwany@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