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안호 송환 결정 배경은?
북한에 나포됐던 `800연안호` 선원 4명과 선박이 한 달만에 송환된다. 남북간 급속한 해빙 분위기 속에서 남한 선박을 별다른 명분도 없이 더이상 억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북 소식통도 "북한은 내부 결속 차원에서 한미간 연합 훈련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연안호 석방을 미뤄온 것으로 보인다"며 "훈련이 이제 끝난 만큼 북한도 더이상 억류를 장기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정부 관계자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과 김기남 노동당 비서 방남 때 전해진 내용이 있으니, 한번 그대로 기다려보자"고 말해 머지 않아 석방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는 모습을 비쳤다.
북한은 이미 이달 중순 연안호 석방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16일 현 회장 면담 당시 "군부에 (연안호를) 풀어주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방남한 김기남 노동당 비서도 22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만나 "연안호 문제는 안전상 절차에 따라 시일이 걸릴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북측이 이처럼 연안호 석방을 사실상 결정짓고도 실행에 옮기지 않은 것과 관련, UFG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또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대남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기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한다는 분석 등도 나왔다. 다만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북측 대표단은 적십자회담에서 연안호 관련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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