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조건식 사장 "억류 직원 잘 있다"
北, 직원 면담 요구는 거절(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3일 북한에 억류된 직원이 남북합의서 규정에 따라 잘 있다는 뉘앙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북한의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 억류와 관련, 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해 이날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와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직원이 잘 있는지 어떤 상태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했고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사장으로서 안타까운 심정과 남측의 우려를 전달했다"며 "북측은 남북합의서 규정을 강조하며 직원의 신변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고 조사에서 강압은 없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장소에 대해 "북측이 유 씨를 개성공업지구 내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단언했다"며 "북측에 직원의 면담을 요구했는데 합의서 규정에 조사 중인 직원을 만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다며 거절해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측으로부터 조사가 끝나면 직원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사나 잠자리 등 신변 안전이 충분히 보장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러나 조사기간에 대해서는 합의서 규정에 따라 말할 수 없으며 구체적인 연행사유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서 출입국사업부, 지도개발총국, 평양과 연락하는 참사 등을 두루 만났다"며 "북측 출입국사업부를 통해 모든 연락이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전문가가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일이 빨리 마무리돼 남북관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며 "현대아산 직원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남북출입국사무소에 도착해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10분 동안 개성공단 방문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서둘러 상경했다.
조 사장은 임직원 4명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승용차 2대로 방북, 북측 관계자들을 만난 뒤 오후 5시께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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