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149km 격자형 '지하도로' 뚫린다
남북.동서 각 3개축…육상교통 흡수 대동맥소형차 전용 복층구조, 시내 전역 30분대 주파11조2천억 투입, 2017년부터 단계적 개통(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육상도로망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에 경인고속도로 6배 길이의 자동차전용 지하도로망이 뚫려 서울의 새로운 교통대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5일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지상공간의 도로교통 수요 일부를 지하로 전환하기 위해 11조2천억원을 투입,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지하 40~60m 깊이에 남북 3개축과 동서 3개축 등 총 6개 노선(총연장 149㎞)의 지하도로망을 구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총연장 149㎞는 서울과 인천을 잇는 제1경인고속도로(총연장 24㎞)의 6배를 조금 넘는 길이다.
서울을 남북과 동서로 가로지르는 6개 노선은 경기ㆍ인천과 접근성을 개선하고 시내 도심과 부도심, 주요 거점지역을 격자형으로 연결한다.
남북1축은 시흥~도심~은평(24.5㎞), 남북2축은 양재~한남~도봉(26.3㎞), 남북3축은 세곡~성수~상계(22.8㎞), 동서1축은 상암~도심~중랑(22.3㎞), 동서2축은 신월~도심~강동(22.3㎞), 동서3축은 강서~서초~방이(30.5㎞) 구간을 각각 지난다.
지하도로망은 경제성, 안전성을 고려해 15인승 이하의 소형차 전용 복층 구조로 건설되며, 기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남북3축만 대형차 통행이 가능하다.
공공재정이 투입되는 남북3축만 무료도로로 건설되고, 나머지 구간은 모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남북3축은 내년에 기본설계를 시작해 2017년 개통하고, 동서1ㆍ2축, 남북1ㆍ2축은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를 거쳐 2014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동서3축은 향후 경제상황, 도로여건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하도로 교차점을 연결해 2개의 순환망을 구축하면 내부순환도로와 현재 건설 중인 강남순환도로를 포함, 총 4개의 순환망이 구축돼 도심 교통량이 획기적으로 줄 것으로 전망했다.
도심 주요 지점에는 지하도로와 연결된 대형 지하주차장을 건설하고 고속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지상 대중교통과 연계함으로써 차량의 지상 진출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시는 지하도로망이 완공되면 지상 교통량의 21%를 흡수, 지상의 통행속도가 시속 8.4㎞ 가량 빨라지고, 서울 전역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지하도로망 구축을 통해 8차로 이상 지상도로를 6차로로 조정하는 `도로다이어트'로 자전거 전용로 492㎞와 녹지 61만5천㎡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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