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멍이 잘 들지?"

채아름 2009. 6. 15. 08: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김모(28)씨 원인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멍이 잘 든다. 길 가는 사람과 살짝만 부딪혀도 큰 멍이 들고 살짝 팔을 잡기만 해도 멍이 들며 자고 일어나 보면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멍 자국들이 생겨 있다. 김씨는 "한 번 생긴 멍은 잘 없어지지 않아 멍이 너무 잘 드는 것이 병은 아닌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멍이 잘 드는 것은 혈소판과 혈관, 근육을 비롯한 피부조직 등과 관련이 깊으며 멍이 잘 드는 사람은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

전문의에 따르면 몸에 멍이 드는 것은 피하출혈이 있다는 말이다. 즉 멍은 모세혈관이 파혈돼 혈액이 조직으로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 멍이 잘 드는 이유, 혈관과 관계 깊어멍이 잘 드는 이유는 크게 혈소판의 문제가 있거나 간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 특정 음식이나 약제로 인한 경우, 나이로 인한 경우로 살펴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멍이 잘 드는 것은 먼저 혈소판 수가 적거나 혈소판이 그 기능을 다 하고 있지 못할 때 나타날 수 있고 혈소판은 혈액응고인자를 만들기 때문에 혈소판에 문제가 있을 경우 혈관이 쉽게 파혈되고 혈액이 잘 응고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멍이 잘 드는 것은 혈관의 건강 정도와 관계가 있다. 혈관 벽이 두껍고 혈관이 튼튼하면 혈관이 잘 파혈 되지 않지만 혈관 벽이 약하거나 혈관이 튼튼하지 않으면 쉽게 출혈될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의 탄력도 떨어지고 혈관이 약해지므로 멍이 더 잘 들며 치유 속도도 떨어져 멍이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는다.

멍을 잘 들게 하는 약물에는 스테로이드제와 아스피린이 대표적이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기능을 떨어뜨려 멍이 잘 들 수 있게 만들며 아토피 피부와 건성피부 등의 치료제로 주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의 연고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콜라겐과 같은 탄력조직과 피부표피세포를 줄임으로 피부가 위축되고 미세 혈관을 많이 만들게 돼 약한 혈관이 많아진다.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멍이 잘 드는 것은 간 건강과도 관련해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는 간에서 혈액응고인자를 만들기 때문에 간 기능이 떨어지면 멍이 잘 들 수 있는 병인이 있다"고 말했다.

◇ 여자, 남자보다 멍 더 잘 들어일반적인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멍이 더 잘 든다. 혈관을 보호하는 근육조직이 남자가 여자보다 많고 피부조직이 두껍기 때문에 외부에서 충격이 있을 시 남자가 여자보다 혈관에 충격을 덜 받고 여자의 경우 여성호르몬으로 인해 멍이 더 잘 든다.

또한 일반적으로 멍이 잘 든다고 해서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팔다리 뿐만 아니라 전신에 멍이 잘 드는 경우 백혈병을 의심해 볼 수 있지만 백혈병이 있는 경우 멍이 잘 드는 것과 함께 만성피로, 감기 등을 동반한다.

멍이 잘 드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은 된장과 같은 콩 발효 식품이다. 콩 발효 식품에는 혈액응고인자에 쓰이는 비타민 K가 많아 도움이 되며 비타민 C 역시 혈관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멍이 잘 드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멍이 잘 드는 것은 특별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은 없고 운동을 해서 근육량을 늘여 혈관을 보호하고 멍이 잘 드는 사람은 특히 외상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채아름 기자 ( carpediem4@mdtoday.co.kr) 관련기사진화하는 안마기, 피로 풀려다 피멍 든다볼록 잡히는 신체 멍울, '건강 알람신호'광동제약, 항혈소판제 '프로빅 정'발매적혈구제제 수혈량 ↓, 혈소판제제 수혈량 ↑실로스타졸 추가 3제 항혈소판제 우수성 입증항혈소판제 복용환자 내시경 시술, 동·서양 의사 차이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검색제공제외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