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씨 언론 노출증 고쳐야" 차진태 전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 공개 편지

2008. 9. 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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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환아 너도 군대 가'라는 글로 또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강의석(22)씨를 향해 전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이 "언론 노출병에 걸린 것 같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양식을 고치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서울대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해 법과대학 학생회장을 지낸 차진태씨는 '강의석 학우님께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강씨는 (언론을 통해 주목받는 데) 성공한 경험 때문에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양식을 고치기 힘들 것"이라며 "'역치의 법칙'을 가진 언론의 속성에 비추어본다면 본인 스스로 더욱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교 때의 종교자유 단식투쟁, 대학 진학 후 권투선수·호스트바 활동 등은 지극히 폭력적인 행위이며 그 피해는 본인에게 간다"면서 양심적 병역 거부로 감옥에 가겠다고 주장하는 강씨에 대해 "감옥에 가서 자신을 '드러낼 기회'를 박탈당할 1년6개월 동안 어떤 행동을 할지도 매우 두렵다"고 우려했다.

차씨는 '태환아 너도 군대 가'라는 글에 대해서도 "주장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어떤 평화주의자들의 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폭력적"이라며 "강씨는 반드시 자신의 폭력성을 조절·통제해야 하는 단계에 이른 것 같다"고 글을 맺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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