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다단계 '조희팔' 일당, 15개월 만에 검거
[CBS사회부 박종관 기자]
제2의 '주수도'라 불리는 조희팔과 함께 약 4조 원을 가로챈 국내 최대 다단계 사기단의 핵심 간부가 1년 3개월여의 도피 생활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다단계 업체 '리브' 의 경영고문인 김 모(43)씨를 검거해 사건을 맡은 충남 서산경찰서에 신병을 인계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04년부터 의료기구 임대사업을 미끼로 리브 등 10여 개의 다단계 업체를 운영하며, 전국에서 투자자 4만여 명을 모집해 약 4조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희팔 회장의 사기행각은 주수도 회장의 '제이유그룹 사기 사건' 피해액 2조1천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지금까지 관련자 300여 명이 경찰 수사를 받는 등 국내 최대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꼽힌다.
김 씨는 또 조 회장이 지난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할 당시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고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 브로커를 통해 경찰 간부들에게 5억 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조 씨는 충남 태안군 지역에서 소형 보트로 서해 공해까지 다른 배에 옮겨타는 수법으로 중국에 밀항했으며, 김 씨는 높은 파도 탓에 도피에 실패하고 국내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조 씨의 행방을 추궁하는 한편, 조 씨의 밀항 과정에서 경찰관계자를 매수해 도움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panic@cbs.co.kr
● 해경-국제경찰 공조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검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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