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조' 사기꾼의 '37억' 집을 팝니다

조철희 기자 2009. 9. 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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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철희기자]['폰지사기' 메이도프 압류재산 매물로 나와]

월가 사상 최대 금융사기범 버나드 메이도프의 해안 별장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미 법원으로부터 메이도프에게 전 재산 압류와 함께 1700억 달러(한화 약 218조원)의 벌금과 150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가 폰지사기를 치는 동안 틈틈히 찾아 쉬곤 했던 롱아일랜드의 해안 별장도 추징금을 갚기위해 경매에 나온 것.

2일 USA투데이의 관련기사에 따르면 총 사기 규모만 648억 달러(80조9935억원)에 달했던 만큼 엄청난 '돈 자랑'을 했을 것 같은 메이도프지만 정작 별장은 그다지 호화롭지 않다.

부자들의 기준으로 보면 시골집 규모다. 별장 안에는 빛바랜 가구들이 가득하고 그 흔한 창고 하나 없다. 물론 옷방도 없다. 바닷가에 너무 가까워 파도가 심하게 치면 바닷물이 들이닥칠 정도다.

심지어 이 별장은 그의 아내, 루스 메이도프의 소유다. 앞서 미 법원은 그녀의 재산 8억 달러에 대한 몰수 명령도 내렸다.

메이도프는 이 별장의 가격이 300만 달러(37억5000만원)에 이른다고 말했지만 법원으로부터 지정된 중개업체인 US마샬서비스는 하루 바삐 매물로 내놓기에 급한 상태다.

특히 메이도프의 악명이 가격에 해를 미칠지 도움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집을 팔 계획이다.

US마샬서비스는 아울러 별장 안에 있는 낡은 가구들과 물품들도 경매를 통해 팔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메이도프가 신었던 신발까지도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메이도프는 자신의 투자자문사가 20여년에 걸쳐 거액의 다단계 사기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수천명의 투자자와 기관이 파산했다는 사실을 인정해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150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관련기사]☞ 메이도프 "췌장암으로 곧 죽는다"..당국은 부인美 '폰지사기'범 메이도프 아내 '4500만 달러' 피소금융사기범 메이도프, 150년형·220조원벌금메이도프, 징역 150년형 선고美 법원, 메이도프에 220조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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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기자 samsara@<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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