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유망주 약탈 '또?'..伊 유망주에 관심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무분별한 유망주 영입으로 구설수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또 다시 이탈리아 유망주를 노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에 따르면 맨유는 AS로마의 발레리오 베레(16)와 필리포 치프리아니(16)의 영입을 원한다. 베레는 유소년 팀의 주장을 맡은 중앙 미드필더이고 치프리아니는 왼쪽 측면 수비수다.
언론에 따르면 두 선수는 지난 2009년 개최된 '맨유 프리미어 컵'에 출전해 맨유 스카우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페데리코 마케다, 다비데 페트루치, 알베르토 마사치 등 이탈리아의 유망주들을 맨유에 인계한 스카우터 데이비드 윌리암스는 베레와 치프리아니를 구단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AS로마는 언짢은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특급 유망주로 손꼽히던 페트루치의 이적에 이어 또 다시 유망주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칼치오메르카토>는 로마가 "해외 클럽들의 접근을 조심하라"는 방침을 팀 내 유망주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로마의 이런 반응에도 이탈리아의 노동법상 두 유망주를 맨유가 영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탈리아에선 '18세 이전에는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없다'는 규정을 세워놓고 있다.
맨유는 이 법규를 활용해 지난해 8월 피오렌티나의 수비수 미켈레 포르나지에르를 데려왔다. 당시 피오렌티나측에선 불법 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별 무리 없이 영입을 완료했다. 이에 앞서 2007년에는 라치오의 마케다를 영입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유망주 폴 포그바를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포그바의 소속팀 르 하브르는 법정 소송까지 거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맨유의 손을 들어줬고 결국 포그바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한편 맨유의 유소년 팀에는 총 5명의 이탈리아 유망주를 비롯 프랑스, 노르웨이 등 다국적 선수들이 활약중이다.
ⓒChris Brunskill/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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