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의 귀환, 아이폰 역습은 가능할까?

2009. 1. 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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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개인적으로 CES2009 최고 버즈 가젯(Buzz Gadget)은 팜(Palm)의 귀환 작품인 프리(Pre)라고 말하고 싶다. 프리는 하드웨어 사양이나 웹OS라는 새로운 OS 능력으로 인해 진정한 아이폰 경쟁자라고 불릴만한 자격을 가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드웨어만을 아이폰과 비교해본다면 착탈 분리형 배터리에 슬라이드 쿼티(Qwerty) 키보드를 내장했고 홈 버튼 옆에 숨겨진(?) 터치 인터페이스까지 내장하고 있다. 나머지 요소들은 거의 아이폰과 유사한 사양이다.

중요한 소프트웨어를 보면 웹 브라우저는 아이폰과 같은 웹킷(Webkit) 엔진을 내장했으므로 유사한 성능일 것이라 예상된다.(플래시는 둘 다 안 된다.) 커널은 리눅스 기반으로 웹OS 자체에 미들웨어를 탑재한 OS를 내장하고 있다. 이름에서 의미하다시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아예 웹 표준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HTML, CSS, 자바스크립트로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이러한 아키텍처가 사실이라면 이것은 상당히 개발자 기반을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아이폰도 안드로이드도 모두 진정한 웹 기술 기반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하지만 결국 아이폰도 자체 네이티브 API를 공개했고 안드로이드는 달빅(Dalvik)이라는 자체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프리만큼의 개발 용이성을 제공하고 있지는 못한다고 할 수 있다.

OS 관점에서 자랑하는 것은 손쉬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도록 "카드" 메타포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이를 전환할 수 있다. 위 그림은 애플리케이션 3개를 전환하는 모습이다.

탑재된 CPU로 추정되는 오맵(OMAP) 3430의 성능이 뛰어나서인지 화면 전환이나 웹 브라우징 속도는 아이폰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리눅스 기반 그래픽 엔진을 뭘 썼는지 궁금하다.

팜 프리와 웹OS를 보면서 부러운 점은 몇 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서 "혁신"적인 OS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국내 어느 업체처럼 2주 만에 UI를 만든다든지 아니면 다른 곳처럼 모든 제품 개발은 1년 내에 끝내야 하는 곳과는 달리 새롭게 시장을 이끌어 가는 "아이코닉 프로덕트(Iconic product)"가 되는 제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향후 성공 여부를 떠나 그런 "혁신적인 제품"에 동참해보지 못한 내 자신의 능력이 한심스러울 뿐이다.

하지만 과연 이미 엄청난 경쟁이 시작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팜이 부활할 수 있을까? 팜이 누구인가? 과거 PDA 시장을 만들었던 장본인이고 다시 핸드스프링(Handspring)이라는 회사로 분사해 쿼티 PDA 시장을 만들었으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일군 장본인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의 망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이기도 하다.

결국 팜은 자신들의 오랜 숙원인 팜OS 혁신을 이루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다시 자신의 "왕국"을 되찾을 수 있을지 매우 의문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이미 왕국은 너무 수많은 강자의 격전장으로 변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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