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업계 '1초 전쟁'

2008. 6. 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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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기능 중시 따라 초당 촬영속도 경쟁 후끈초당 60장까지 찍는 '초고속' 모델도 등장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들이 '1초당 몇 장을 찍을 수 있는가'를 놓고 경쟁하면서 디카 업계에 '1초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디지털 카메라의 연사(연속촬영)기능을 중요시하면서 향상된 연사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나온 신제품(하이엔드 디카)은 DSLR(렌즈교환식) 카메라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연사 기능이 종전의 것에 비해 두 배가 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디카에는 연사 모드가 탑재되어 있으나 1초에 2~3장 가량 찍을 수 있는 정도였다.

1초 전쟁의 불길을 댕긴 곳은 올림푸스. 올림푸스는 최근 500만 화소 모드에서 초당 7.2매, 300만 화소 모드에서는 초당 13.5매로 한 번에 30매까지 촬영이 가능한 'SP-570UZ'를 내놓고 본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이 제품은 광학 20배 초고배율 줌 렌즈 장착으로 스포츠경기를 관람하면서 촬영할 때 유용한데다 1cm 초접사 촬영까지 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니콘이 선보인 '쿨픽스 P80'도 1초에 13장을 찍을 수 있는 '스포츠 연사 모드'를 지니고 있다. 광학 18배 줌에 35mm 카메라 환산으로 광각 27mm부터 초망원 486mm까지 촬영이 가능하며 니콘의 독자적인 화상 처리 엔진인 'EXPEED(엑스피드)'와 2.7인치 액정 모니터를 탑재하고 있다.

카시오의 'EX-F1'은 초당 60장의 초고속 연사 속도를 자랑한다. 화소 수는 600만 화소로 다른 하이엔드 디카(1,000만 화소)보다 적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까지 잡아내는 막강한 연사 기능만큼은 어떤 제품에도 뒤지지 않는다. 초당 1,200프레임으로 슬로 모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하이 스피드 동영상 기능'도 장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진전문가가 아니라면 DSLR과 같은 고가의 카메라보다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줌이나 연사 성능을 강화한 하이엔드 디카가 더욱 적합하다"면서 "특히 이들 제품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잡기 위한 연속촬영이 탁월한데다 연이어 찍은 사진으로 짧은 동영상을 만들 수 있어 스포츠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우재용 기자 vigilan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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