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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별로 달라..본청약ㆍ입주 시기도청약 전 혐오시설 위치 등 따져봐야(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오는 7일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아파트는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로또 아파트'로 불리지만 위치에 따라 청약자들의 선호도는 갈릴 전망이다.

같은 지구라도 블록별 입지여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또 지구 및 단지(블록)별로 본청약.입주 일자가 다르고 혐오시설 등 감수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아 청약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지구별 최고 인기 단지는 = 같은 지구에서도 단지별로 입지여건에 차이는 나는 법이다.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청약자들은 학교와 붙어 있는 단지를, 환경에 가산점을 주는 청약자는 근린공원이나 중앙공원 조망권이 확보되는 단지를 노려야 한다.

서울 강남 세곡지구에는 A1, A2 2개 단지가 분양된다.A1 단지는 바로 옆에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이 가깝다.반면 A2 단지는 근린공원과 초등학교가 맞닿아 있다.주변 시설만 따지면 A1은 생활 편리성, A2는 환경 쾌적성이 돋보인다.그러나 A2는 서울~용인 고속도로 헌릉나들목이 옆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소음을 감수해야 한다.

서초 우면지구는 중앙인 A2 단지 한 곳에서만 사전예약이 이뤄진다.이 단지는 초등학교가 바로 붙어 있고, 주변에 하천과 근린공원이 조성되지만 주변으로 과천~우면산간 고속화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예정), 선암로 등이 지나가므로 동과 호수에 따라서는 소음이 심할 수 있다.

고양 원흥지구는 이번에 분양되는 A2, A4, A6 3개 단지 가운데 A2가 가장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 단지 남쪽으로 근린공원이 있고 중학교가 붙어 있다. 또 남동쪽으로 생활편의시설이 가깝고 2013년 완공될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환승시설을 이용하기도 좋아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A4 단지는 상대적으로 두 단지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남쪽에 단독주택지가 있어 시야가 트인다는 점은 장점이다.

A6 단지는 남쪽에 신도시~신사동 간 도로가 신설될 예정이다. 북측으로 길 건너편에 고등학교와 근린생활시설이, 양옆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하남 미사지구는 이번 사전예약에서 총 11개 단지가 공급된다.A19 단지는 지구 동쪽으로 근린공원이 있고, 고등학교도 붙어 있다.A18, A9, A15, A28, A20 단지는 학교가 가깝고 A15, A28 단지는 중심상업지역을 이용하기가 편리할 전망이다.

◇ 같은 지구도 본청약, 입주시기 달라 = 이번 사전예약 아파트는 4개 지구별로는 물론 단지별로도 본청약과 입주예정 시기가 달라 유의해야 한다.

사전예약을 같이하지만 단지별로 보상 및 토지사용 시기가 달라 착공 시점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본청약 시기엔 계약금을, 입주시기엔 잔금을 모두 내야 하는 만큼 청약 전에 내집마련 계획 및 자금 여력을 고려해 청약 대상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사전예약 모집공고안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경우 A1 단지는 2011년 7월 본청약을 해 2013년 6월 입주하는 반면, A2는 2010년 12월 본청약에 들어가 2012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같은 지구이지만 본 청약 시점이 7개월이나 벌어져 있는 것이다.유일하게 사전예약이 이뤄지는 서초지구의 A2 단지는 2010년 12월 본청약을 거쳐 2012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고양 원흥지구는 3개 단지가 2011년 9월부터 최대 4개월 간격을 두고 본청약이 이뤄지고 입주 시기도 2013년 11월부터 2014년 4월 사이에 걸쳐 있다.

하남 미사지구는 A8, A9, A15, A28 등 4개 단지가 2011년 9월로 본 청약이 가장 빠르고 A7, A20 단지는 2012년 9월로 가장 늦다.

같은 사전예약 단지이지만 본 청약시점이 최장 1년이나 차이 나고, 입주시기도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1년 이상 벌어진다.

◇ `옥에 티'는 있다 = 보금자리주택은 시세보다 훨씬 싸게 공급되는 대신 청약자가 일부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

서울 강남 지구는 오수를 처리하는 탄천물 재생센터가 3km 떨어진 지점에 있고, 동쪽 방향 1.7㎞ 지점에는 성남 하수 종말처리장이 가동 중이다.

서초지구는 근린공원에 우수펌프장이 들어서고, 주변에 과천하수처리장이 있다.고양 원흥지구는 가까운 북측의 삼송지구 남단에 쓰레기 소각장과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자원시설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악취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또 서측 인근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고, 고압 송전철탑 및 변전소 설치 계획이 잡혀 있는 것도 흠이다.

항공기 소음은 서초 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지구에 공통된 문제다.강남지구는 서울공항, 고양 원흥은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수색비행장)이 가까워 입주민들은 항공기 이ㆍ착륙에 따른 소음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하남 미사지구는 3km 거리에 있는 하남비행장 이용 항공기와 주변을 통과하는 항공기들로 인한 소음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곳이다.

토지주택공사는 미사지구 도로변 일부 단지에는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맞춰 높이 10m 내외의 방음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소장은 "일반적으로 혐오시설에 가까운 점은 집값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당첨 가능성이 큰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인기 단지를 골라 청약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강남 세곡지구 조감도▲ 서초 우면지구 조감도▲ 고양 원흥지구 조감도▲ 하남 미사지구 조감도sms@yna.co.kr < 실시간 뉴스가 당신의 손안으로..연합뉴스폰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