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km 물길 흐르는 '수로도시' 다양하고 실속있는 공간 매력

2009. 7. 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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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포한강새도시 본보기집 가보니

경기 김포 한강새도시에서 올해 첫 합동 분양이 이뤄진다. 성우종합건설, 케이씨씨(KCC)건설, 화성산업 등 3개 건설사가 소형과 중대형 등 2200여가구를 한꺼번에 내놓아 수요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우미건설이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관심을 모은 한강새도시는 수도권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2기 새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인근 한강물을 끌어들임으로써 파주새도시와 함께 수도권의 대표적인 '수로도시'로 조성되는 곳이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3개 건설사의 본보기집은 김포시 장기동 새도시 들머리에 마련됐다.

성우·KCC·화성 등 2200여가구 합동분양친환경 생태도시 조성…교통여건도 우수

■ 넓어진 실속평면 눈길

케이씨씨건설의 '스위첸'은 공급면적 80㎡형(전용 59㎡) 중소형 1090가구로만 구성돼 있다. 평면은 다섯 가지를 선보여 실수요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방은 2~3개의 소형이지만 발코니를 확장해 15㎡가량 면적을 늘릴 경우 3~4인 가족도 넉넉하게 거주할 수 있는 실속 있는 구조이다. B형은 대면형 주방을 채택해 거실이 넓고, D형은 현관 입구에 다용도실인 '알파룸'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단지에서 400m거리에 경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화성산업이 짓는 '파크드림'은 수요층이 가장 많은 전용 84.9㎡형 648가구로 구성돼 있다. 평면은 A, B, C 세가지 주택형으로 꾸몄다. 방 3개와 거실이 나란히 배치된 '4베이' 평면으로 돼 있어 눈길을 끈다. 1층을 모두 필로티(1층을 비우고 2층부터 아파트가 들어서는 설계) 방식으로 짓는다.

성우종합건설은 전용 101~131㎡ 중대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465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101㎡형은 안방에 대형 옷장을 설치한 공간 활용이 눈에 띈다. 122㎡형의 경우 넉넉한 거실과 2.6m(1층과 최고층)로 높인 천장이 한결 시원한 느낌을 준다. 122, 131㎡형은 김포대수로를 바로 옆에서 조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분양가는 9일께 확정될 예정이다. 업체들이 예상하는 가격은 3.3㎡당 1000만원 안팎이다. 소형인 스위첸은 3.3㎡당 895만~910만원, 화성파크드림은 960만~970만원, 중대형인 성우오스타는 1050만~1080만원으로 예상된다.

■ 주거환경 쾌적할 듯

김포 한강새도시의 특징은 친환경성이다. 택지조성 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가 마련한 '생태환경 특화방안'에 따라 수로도시를 기본 개념으로 한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된다. 수로 길이는 총 16㎞이다. 새도시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수로와 실개천은 도시에너지 소비로 인한 '열섬 현상'을 해소하는 물순환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또 수로를 따라 꾸며지는 공원과 문화시설, 상가는 입주민의 여가활동과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새도시 중심부의 남북을 관통하는 너비 20~30m, 길이 3.1㎞의 수로가 건설되면 요트와 소형 유람선이 다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도시 동쪽 한강변에는 60만㎡의 조류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어린이들의 환경 체험과 학습 공간으로 활용될 환경체험학습관(에코센터)이 들어선다.

교통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한강새도시는 서울 도심에서 약 26㎞ 떨어져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올림픽대로에서 새도시 입구를 잇는 고촌~운양나들목간 김포고속화도로가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며,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과 새도시를 잇는 경전철 건설이 2012년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인근 새도시에 접근하기도 쉽다. 서남쪽으로 인천 검단새도시, 청라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한창이며 북쪽으로는 일산, 파주새도시 등이 가깝다. 일산대교를 건너면 바로 일산새도시에 닿는다. 토지공사는 이런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정보기술,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정보통신센터 등을 유치함으로써 디지털산업도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규제 완화에 따른 혜택도 있다. 김포는 비과밀억제구역이어서 새 아파트 계약자는 5년간 양도세 100% 면제 혜택을 받는다. 공공택지 전매 제한 완화로 김포새도시 아파트 계약자가 분양권을 되팔 수 있는 기간도 짧아졌다. 전용면적 85㎡ 초과는 계약일로부터 1년, 85㎡ 이하는 3년이 지나면 전매할 수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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