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착해진 DSLR카메라, 뭘고를까?

성연광 기자 2009. 9. 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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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캐논vs니콘vs소니 'DSLR 삼국지'…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DSLR카메라, 어떤 걸 고를까?"디지털일안반사식(DSLR)카메라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DSLR카메라는 이미지센서가 크고 렌즈가 교환되는 디지털카메라(디카)로 일반 콤팩트디카보다 화질이

뛰어난 데다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한때 일반 콤팩트디카보다 가격이 비싸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사용되던 DSLR카메라가 최근 1~2년새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콤팩트디카 못지않게 작고 가벼워진 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소비층이 여성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DSLR카메라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졌다. 예전에는 브랜드별로'초보자용 기종-중급기종-전문가급 상업기종'으로 구분됐지만 이제 가격과 기능, 디자인 3박자를 고루 갖춘 DSLR카메라가 많아지면서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여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보급형 DSLR카메라 제품이라고 해도 가격과 기능은 천차만별"이라며"무엇보다 용도와 자신의 주머니사정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보자를 위한 DSLR카메라는?

올해 보급형 DSLR카메라 기종의 트렌드는 1000만~1500만화소급 고화질(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기존 중급기종의 일부 성능을 능가하는 보급기종도 있다.

우선 DSLR카메라를 처음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오리지널 보급기종'을 권하고 싶다. 가격은 고급형 콤팩트디카보다 저렴한 데 비해 콤팩트디카에서 맛보지 못한 손맛과 화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캐논의 'EOS 1000D'와 니콘의 'D3000', 소니의 '알파230' 기종이 여기에 속한다. 이 제품들은 1000만화소를 지원하고 가격은 50만원대(온라인 최저가)다. 카메라의 조리개값이나 셔터스피드, ISO 설정 등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캐논의 'EOS 500D'와 니콘의 'D5000', 소니의 '알파550' 등 보급기종보다 한단계 높은 기종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동영상 촬영기능이 탑재된 콤팩트디카의 편리성 때문에 쉽사리 DSLR카메라로 전환하지 못하던 사용자들도 걱정을 덜게 됐다. 그동안 중고급형 제품에만 탑재되던 DSLR 동영상 기능이 보급형 기종에도 탑재됐기 때문이다. 동영상 촬영기능이 포함된 DSLR카메라는 피사체 주변을 흐릿하게 표현하는 아웃포커싱 동영상이 가능한데다 렌즈를 교환하며 다양한 화각대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캠코더와 색다른 매력을 안겨준다.

 니콘 'D5000'은 70만원대 가격에 1280×720사이즈(초당 24프레임)의 HD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여기에 멀티 액정모니터가 장착돼 낮은 각도 혹은 높은 각도에서 자유롭게 피사체를 포착할 수 있는 것도 이 제품의 매력이다. 캐논의 'EOS 500D'는 1500만화소의 고화질 사진 촬영은 물론 최대 1920×1080사이즈(초당 30프레임)의 초고화질(풀HD) 동영상도 담을 수 있다.

 다만 이 동영상 촬영기능이 포함된 DSLR카메라는 연속해서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

 소니가 28일 출시한 '알파550'은 ISO 유효감도가 무려 1만2800으로 빛이 부족한 실내나 야간촬영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연사속도도 중급기종과 맞먹는 초당 7장(셔터촬영 우선모드시)까지 촬영할 수 있다.

◇중급기종 이상을 원한다면?

중급기종 이상을 선택할 때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은 연속촬영속도나 셔터스피드 범위, 자동초점(AF) 측거점, 감도(ISO)와 노이즈 억제력 등 기본기능이 얼마나 충실히 지원되느냐다. 방진·방습 같은 제품의 내구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스포츠경기나 행사사진을 촬영할 용도라면 연사속도가 빠른 제품이 적당하다. 캐논의 중급 DSLR카메라 'EOS 7D'는 1800만화소의 사진을 초당 8장까지 촬영할 수 있다. 니콘의 'D300S'의 경우 1230만화소 사진을 초당 7장까지 연속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 제품들의 가격은 200만~210만원대고 HD동영상 녹화기능도 지원한다.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면 중하위급 모델 가운데 골라도 무난하다. 초당 6.3장의 연사속도를 제공하는 캐논 'EOS 50D'와 초당 5장 연사와 손떨림방지기능을 갖춘 소니 '알파700'은 110만~13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1460만화소에 초당 5.2장 연사속도, HD동영상 촬영기능을 갖춘 'K-7'은 160만원대다.

◇풀프레임 기종들 '가격 착해졌네'

전문가급 DSLR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고민스러운 일은 '풀프레임' 기종을 사느냐, 마느냐다. 풀프레임은 35㎜ 필름규격과 동일한 크기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된 DSLR카메라로, 일반 기종에 비해 화각에 대한 왜곡이 없고 노이즈와 계조, 심도표현이 유리해 사진전문가나 하이아마추어들이 주로 찾는다.

최근 들어 250만~310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보급형 풀프레임 기종이 앞다퉈 출시되면서 사용자들의 관심도 폭발적이다. 캐논 'EOS 5D 마크II'는 풀HD동영상 촬영기능이 강점이며 '니콘 D700'은 빠르고 정확한 AF로 정평이 났다. 소니 '알파850'은 2460만화소를 지원하며 가격은 25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단, 풀프레임 기종으로 교체할 때 유의할 사항은 DSLR렌즈 구성부분이다. 풀프레임은 필름카메라처럼 원래 렌즈에 표기된 초점거리 그대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일반 DSLR카메라(크롭보디)의 경우 실제 렌즈의 초점거리보다 1.5~1.6배 확대,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사용하던 일반렌즈를 풀프레임 기종에서 쓰면 화각이 좁아보일 수 있다. 크롭보디에서 35㎜나 30㎜ 단렌즈를 주로 사용한다면 풀프레임 기종에선 50㎜ 단렌즈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크롭보디 전용렌즈의 경우 풀프레임 기종에선 쓸 수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최근 출시된 풀프레임 기종들은 기존 크롭보디 전용렌즈와 호환되긴 하지만 크롭보디와 같이 배율이 확대된 상태로 이미지를 저장하기 때문에 실제 뷰파인더로 본 사진구도와 다를 수밖에 없다. 사진전문가 김영석씨(43)는 "세분화된 사용목적에 따라 다양한 용도와 가격대의 DSLR카메라가 출시되는 만큼 어떤 용도로 주로 활용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한 뒤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아울러 단순한 기종 비교보다 필요한 렌즈군과 플래시 등 액세서리 등도 비교·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캐논 'EOS 7D'-1800만화소 초당 8장까지 촬영

캐논의 중급 DSLR카메라 'EOS 7D'은 보도사진 전문용(프레스급)으로 손색이 없다. 1800만화소의 사진을 초당 8장까지 촬영할 수 있다. 2개의 영상처리 엔진이 탑재된 '듀얼디직4' 시스템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빠른 연사속도에 걸맞게 피사체를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총 19개 자동초점(AF) 측거점을 배치했으며 모든 측거점에는 크로스센서를 내장, 더욱 세밀하고 신속히 촬영할 수 있다.

매크로 촬영시 촬영자의 전후 움직임에 대한 떨림 혹은 피사체의 미세한 움직임에 대한 추적기능도 제공된다. 여기에 약 100%의 시야율과 약 1.0배율을 보장하는 인텔리전트 뷰파인더가 탑재돼 뷰파인도로 보는 구도 그대로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의 수평과 앞뒤 기울기를 잡아주는 3차원 전자수평계도 달려 있다.

 풀HD급 동영상 촬영기능도 'EOS 7D'만의 매력이다. 풀HD에서 30프레임과 24프레임이 각각 적용 가능해 영화나 드라마적인 느낌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다. HD급 촬영에서는 초당 60프레임과 50프레임을 지원함으로써 부드러운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또 비접촉식 로터리 마그넷을 사용한 고성능 셔터유닛을 탑재했으며 마그네슘 합금 보디구조로 내구성을 높였다.

◇니콘 'D5000'-회전형 LCD에 HD동영상 기능

니콘의 'D5000'(사진)은 HD동영상 촬영기능이 탑재된 DSLR카메라 중 가장 저렴한 보급기종이다.

초당 24프레임으로 HD급(1280×720)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디무비' 기능이 탑재됐다. 1280×720사이즈로 한번에 약 5분, 640×424 및 320×216사이즈로는 한번에 20분가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여기에 DSLR카메라 제품 가운데 최초로 6.85㎝(2.7인치) 회전형 액정표시장치(LCD)가 탑재된 점도 강점이다. 아래로 180도 내린 상태에서 반시계방향으로 180도, 시계방향으로 90도 회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낮거나 높은 앵글에서 사진을 편하게 촬영할 수 있고 셀프촬영도 가능하다. 1230만화소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인물, 풍경, 접사, 야경 등 19개 종류의 장면모드를 지원해 초보자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뷰파인더 대신 LCD를 통해 라이브뷰 촬영시 움직이는 피사체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타깃추적' 기능도 탑재됐다. 활발히 움직이는 어린이나 애완동물을 촬영할 때 유용하다. ISO감도는 200부터 3200(확장시 ISO 100~6400)까지 지원된다.

여기에 △카메라 촬영 후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소프트필터' △기울게 찍은 이미지의 수평을 맞추는 '기울임 보정' △어안렌즈로 촬영한 것 같은 효과를 내는 '어안효과' 등 사진편집기능도 있다. 무게도 560g에 불과해 여성 사용자들이 쓰기에 편하다.

◇소니 '알파550'-ISO 12800 지원 '어둠에 강하다'

소니가 출시한 DSLR카메라 'A(알파)550'(사진)은 어둠에 강한 고사양(하이엔드) 보급기종이다.

 일반사용자와 아마추어급 사용자를 동시에 겨냥한 이 제품은 새로운 엑스모어센서와 비욘즈 이미지처리엔진을 탑재해 ISO 범위를 실효감도로 1만2800까지 지원한다. 이에 따라 실내촬영이나 야간촬영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소니 DSLR카메라의 단점 중 하나인 '노이즈' 문제를 크게 개선, 중급기종과 필적할 만한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420만화소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셔터촬영 우선모드시 초당 7장, 일반촬영시 초당 5장까지 고속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보급형 DSLR카메라 가운데 최고 연사속도다.

 이 제품은 노출을 달리한 2장의 사진 이미지로 촬영한 뒤 하나로 합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이 내장돼 역광 등 까다로운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계조를 살릴 수 있다. 여기에 8명까지 가능한 얼굴인식기능과 웃는 모습을 자동으로 포착하는 '스마일셔터' 기능도 일반사용자나 입문자들에게 매력적인 기능이다.

 라이브뷰 또한 업그레이드됐다. 위아래 90도까지 움직이는 7.6㎝(3인치) 틸트형 액정표시장치(LCD)를 채용, 다양한 앵글로 촬영할 수 있다. 여기에 시간 지연 없이 실시간 촬영이 가능한 소니만의 퀵AF 라이브뷰 촬영과 수동초점(MF)을 손쉽게 할 수 있는 MF체크 라이브뷰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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