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세대·지역·계층 불문 "李대통령 잘못"
ㆍ경향·현대리서치 '취임 100일' 여론조사
국민들은 세대·지역·직업·이념을 불문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명 중 2명은 이 대통령의 '독선적'인 태도를 국정운영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그 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한반도 대운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이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현대리서치와 함께 지난 31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22.4%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0.5%에 달했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당시인 지난 2월 말 경향신문·현대리서치 여론조사(국정운영 지지도 49.0%)와 비교하면 부정적 평가가 26.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계층의 53.2%도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7%에 그쳤다. 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절반 이상이 이탈한 것이어서, 지지층 붕괴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국정운영의 구체적 문제점으로는 응답자들의 38.5%가 '충분한 여론수렴 없는 정책 추진'을 지적했다. 이어 '나만이 옳다는 태도'(23.4%), '잘못된 정책 방향'(13.7%), '국정관리 능력 부족'(10.4%)을 꼽았다.
정부의 '쇠고기 고시' 발표에 대해서는 응답자 4명 중 3명(77.4%)이 '잘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18.6%에 불과했다.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시위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의 62.4%가 '바람직하다'고 긍정 평가한 반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33.8%에 머물렀다.
<김광호·김재중·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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