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I 가금류 매몰지 지하수 오염 '여전'

2008. 9. 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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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곳 가운데 22곳서 질산성 질소 검출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가금류가 집단 매몰된 지역의 지하수 오염상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가금류 매몰지 65곳의 지하수를 대상으로 염소이온, 질산성 질소, 암모니아성 질소, 대장균군 등 4개 항목의 수질 검사를 한 결과 22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질산성 질소가 검출됐다.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먹는 물 10㎎/ℓ)를 초과한 곳은 김제 18곳과 전주.익산.정읍.고창 각각 1곳 등이며 기준보다 16배 이상 많은 165㎎/ℓ가 나온 곳도 있었다.

이들 지하수 가운데 12곳은 생활용수나 농업용수지만 10곳은 먹는 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산성 질소는 어린이들에게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청색증의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동물의 사체와 배설물, 축산 분뇨, 비료 성분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항목은 지난 4-5월의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1차 조사에서도 65곳 가운데 22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질산성 질소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도는 문제의 지하수를 폐쇄하고 비상급수를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대체 지하수를 확보하거나 상수도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주민 건강을 위해 내년 6월까지 지속적으로 이 같은 수질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질산성 질소는 비료 등을 많이 쓰는 농촌의 지하수에서 흔히 검출되는 항목이지만 매몰지의 침출수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상수도 공급을 확대하고 수질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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