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생활고와 사업부진 등 이유로 자살 이어져
2008. 11. 29. 08:49
【부산=뉴시스】
지난 26일 생활고에 시달리던 50대 여성이 자신의 몸에 불울 붙여 자살한데이어 28일에는 소규모 봉제공장을 운영하던 50대 사장이 "직원들에게 임금을 제때 못 줘 미안하다"고 적힌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하루에도 봉제공장 사장이 숨진데 이어 같은 날 오후 피혁제조업을 운영하던 중소기업 사장이 독극물을 마시고 숨져 최근 부산지역에서 경제난으로 인해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8일 오후 8시께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동 모 아파트에서 K씨(46)가 자신의 집 거실에서 독극물로 보이는 약물을 먹고 숨져 있는 것을 누나인 K씨(51.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누나인 K씨는 경찰진술에서 "약 이틀 전쯤에 중국에서 피혁제조업체를 운영하던 동생이 귀국한 뒤 가족들과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는데 동생이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K씨가 10여 년 전부터 중국에서 운영하던 종업원 100명가량의 피혁제조업체가 최근 사업이 부진하자 괴로워해왔다는 유족들의 말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K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강재순기자 kjs0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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