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만났나?"..명문된 꼴찌학교 '화제'

김재욱 2010. 2. 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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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뉴시스】김재욱 기자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나 볼 수 있는 시골학교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공부 실력이 형편없어 교육청 특별 관리까지 받던 경상북도의 한 농촌 중학교가 2년 만에 도내 최상위 수준의 성적을 내는 학교로 변신한 것이다.

13일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경북도내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국연합 학력평가에서 성산중학교(교장 조용완)가 경북도 최상위 수준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영어 등 5개 과목에서 성산중교는 1학년이 평균 91.25점을 얻어 도내 평균 78.68점보다 월등히 앞섰다. 2학년도 평균 85.5점으로 도내 평균 78.74점보다 8점이나 높았다.

특히 김규호 군 등 1학년 4명은 만점인 500점을 받았고 2학년에도 남형우 군 등 2명이 496점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동안 성산중학교는 학력 수준이 낮고 특히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수가 많아 도교육청으로부터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됐었다. 인턴교사가 3명이나 배치되는 등 학력향상 관리대상 학교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08년 9월 조용완 씨가 교장으로 부임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체 교직원이 학력향상을 위해 열성을 다해 지도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일과 중에는 방과 후 학교 보충수업과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한 특별 지도를 통해 기초를 다졌다.

또 방과 후에는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의 예산으로 밤 8시까지 보충수업을 실시하면서 꼴지 탈출을 위한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30일 실시한 전국연합 학력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중 3학년)이 대부분 구제됐고, 12월 23일 실시한 전국연합 학력평가에서도 도내 최상위 수준의 성적을 내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 온 것.

특히 성산중학교는 고령군이 운영하는 (사)고령교육발전위원회에서 실시한 선발고사에서 종전에는 한두 명의 합격생을 내는 데 그쳤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 선발고사에서 전교생 59명중 14명과 12명이 합격, 관내 중학교에서 최고의 합격률을 보이며 명문 중학교로 떠올랐다.

고령군 관계자는 "성산중은 이번 평가에서 관내 타 학교보다 4점에서 10점 가량 앞서는 명문중학교로 급부상했다"며 "이는 학교장의 열정과 교직원 및 학부모 모두가 힘을 모으면 학교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밝혔다.

ju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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