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현빈 "입대전 마지막 작품, 힘 펄펄"(일문일답)

뉴스엔 2010. 11. 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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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영주 기자/ 사진 정유진 기자]

배우 현빈이 입대 전 마지막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현빈은 11월10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제작발표회에서 "내년 초에 입대할 생각인데 남다른 각오라기보다는 나도 모르게 좀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게 있는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현빈은 "군대 갔다와서 일을 안할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게 떨어져있을 생각하니깐 좀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이번 작품에서 현빈은 MBC '내이름은 김삼순' 이후로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했다. 하지원과 영혼이 바뀌는 김주원 역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빈은 "남녀가 바뀌는 역할에 고민이 많았다. 여자 톤으로 연기하면 거부감이 있을 것 같아서 행동이나 말투에서 여성성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며 "쪼그려 앉는 게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 남자들이 생각 안하고 무심하게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을 여자들은 세심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남녀가 바뀌는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현빈은 "저는 그런 것 별로 신경 안 쓴다.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건 제 몫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생각 안하고 있다. 하지만 재밌게 보시면 많은 분들이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내심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시크릿가든'은 까칠하고 오만한 백화점 오너 주원(현빈 분)과 무술감독을 꿈꾸는 액션 스턴트우먼 라임(하지원 분)의 영혼이 바뀌어져 스펙터클한 환상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물이다.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시티홀', '온에어' 등을 성공시키며 '히트작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의 조화뿐 아니라 '황진이'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하지원, 로맨틱 코미디로 야심차게 돌아온 현빈을 비롯해 윤상현, 이필립, 김사랑이 열연한다.

'인생은 아름다워' 후속으로 방송하게 될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은 11월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시크릿가든'에서 김주원 역을 맡은 현빈의 일문일답이다.

-남녀 역할 바뀌는 설정 연기 에피소드▲ 여자를 바뀌면서 길라임이라는 영혼이 내 몸에 있는 상황을 표현하는데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다. 여자톤으로 연기를 하면 거부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목소리는 영혼만 들어왔다는 가정아래 (그대로)연기했다. 길라임(하지원 분)이 가지고 있던 캐릭터가 보이시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그대로 가자니 남자로 보일 것 같아 걱정이 됐다. 그래서 하지원에게 내 대사를 대신 읽어봐 달라고 부탁을 드렸었다. 그때 말투나 그런 것들을 카피했었고 행동 같은 부분에서 여성성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다리를 끌어안고 앉고 무릎을 붙이고 안짱다리, 손짓이나 말투 등에서 차별을 뒀던 것 같다.

-촬영장 분위기▲ 촬영장은 늘 재밌다. 몸이 바뀐 상태에서 연기할 때는 웃으면서 촬영하는 것 같다. 라임이하고 만나서 (연기)하는 것은 적응이 됐는데 다른 분들은 우리를 보면서 웃으시더라. 그래도 재밌게 잘 촬영하고 있다.

-내 이름은 김삼순 현진헌 캐릭터와 차별화▲ 안 그래도 걱정을 많이 했다. 재벌 2세 역할이 처음이 아니고 몇 번 했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다른 캐릭터를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화점(CEO)이나 까칠함 등 비슷한 부분들이 대사 속에 있지만 행동에서 엉뚱하고 어리바리한 면이나 코믹스러운 부분들을 가미시켜서 삼순이와는 느낌이 다르실 것 같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 이 얘기가 왜 안 나오나 했다(웃음) 내년 초에 입대할 생각인데 남다른 각오라기보다는 나도 모르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군대 갔다와서 일을 안할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게 좀 떨어져있을 생각을 하니깐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은 한명이지만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가 두 명이라는 생각이 들어 표현을 해야 하는 가짓수가 열려 있어서 더 열심히 하는게 있다.

-연기가 많이 늘었다. 터닝 포인트 작품▲나는 잘 모르겠다. 조금씩 배워간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나씩 조금씩 표현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 다른 시스템을 접한 것도 나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된 것 같다. 전에 작품이 끝나고 했던 인터뷰 중에 지금은 내가 발전되는 것을 모르겠으나 다음, 그 다음 작품에서 지금 배우는 게 하나 둘 나올 것 같다고 말한 적 있다. (연기가 늘었다는 평가도) 그런 점이 아닌 가 싶다. 이제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고 하나씩 배웠던 부분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 같다.

-하지원 첫 느낌▲ 2004년에 '키다리 아저씨'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그 영화에서 내가 하지원의 상상 속 인물을 했다. 그때는 친분이 있던 사이도 아니었고 촬영 때도 뵌 적은 없었다. 사석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 오고가다가 만난 적이 있어서 얼굴은 알고 있는 상태고 인사 정도는 했다. 그래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고 친해진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이런 저런 얘기할 시간은 없었지만 거리낌이나 벽 같은 게 적었던 것 같다. 첫 촬영을 하려고 만났을 때도 부담없이 얘기하면서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 더 친해지면 친해졌지 안 좋아지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은 몸이 바뀐 상태로 연기해야 하다보니 이런 저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더 알 수 있고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촬영하면서 힘든 점▲ 쪼그려 앉는 게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 그거 해봤냐? 집에 가서 해봐라. 그게 그렇게 불편한 건지 몰랐다. 어떻게 보면 남자들이 생각 안한 것들이나 무심하게 지나갈 수 있는 것도 여자들은 세심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여자들은 이런 것도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송혜교와 잘 지내고 있는지▲ 그냥 늘 똑같다.

-김은숙 작가 신우철 PD 호흡▲ 김은숙 작가와 인연이 있다.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이후 드라마는 처음이다. 그 때도 재벌이었다. 김은숙 작가와 두 번째 작품인데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더 많은 내용과 에피소드를 담고 있기 때문에 더 재밌는 것 같다. 신우철 연출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영상, 그림,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시더라. 내가 생각했던 신우철 PD에 대한 이미지가 아니어서 굉장히 놀랐다.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 시청률은 모르겠다. 아시겠지만 나는 그런 것 별로 신경을 안 쓴다.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건 내 몫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하고 있다.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 생각을 하게 만들거나 무거운 작품들을 계속 해왔는데 삼순이 이후 첫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내 팬들에게나 이 작품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한 시간만큼은 편한 드라마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렇게 보시면 많은 분들이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 시청률은 모르겠다.

-윤상현과 라이벌 관계▲ 재밌다. 둘이 붙으면 재밌는 신이 많은데 건방지게 말하거나 행동한다. 처음 의도는 친구였다. 지금은 형으로 바뀌었는데 보시면 알 것 같다. 굉장히 건방진 동생이다. 발로 사람을 깨우고.. 같이 찍으면서 재밌다. 서로 같이 웃기도 많이 웃는다. 정상적인 모습에서도 재밌는데 바뀌면서 더 재밌는 장면들이 많다.

박영주 gogogirl@newsen.com/ 정유진 기자 noir197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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