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공급되는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단열재와 태양광, 지열 등을 통해 조명과 냉난방을 해결하는 '제로 에너지' 주택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연구소 이전 용지에 에너지 소비를 막고 자체 발전 전기를 사용하는 제로 에너지 시범주택 '그린 투모로'를 8일 공개했다.
1층에 400.54㎡ 규모로 지어진 그린 투모로는 외부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제로 에너지'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제로 에미션'과 '그린IT' 등 3개 분야에 총 68가지 친환경 기술이 숨어 있다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

↑ 삼성물산이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연구소 터에 건립한 에너지 제로 시범주택인 '그린 투모로' 전경. <사진 제공=삼성물산>
우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성능 3중 창호와 신소재 단열재가 사용됐고 태양 빛을 실내 조명으로 활용한 '광덕트' 기술이 적용됐다. 이런 장치를 통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주택의 3만3055㎾ 대비 56%로 줄였고 나머지 44%를 태양광과 지열,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했다.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다. 또 마루와 서재, 식탁 등 마감재와 가구를 생장 주기가 짧은 대나무와 코르크와 같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기도 했다.
주택 곳곳에는 에너지 소비 현황이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간별, 사용 기기별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이 눈에 띈다.
이규재 삼성물산 기술연구소 부사장은 "그린 투모로에 사용된 기술 중 경제성이 높은 15~20가지를
래미안 아파트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2013년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냉난방이 아파트 전체 에너지 소비의 50%를 차지하므로 이 목표가 실현되면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각 절반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린 투모로 기술이 상용화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3.3㎡당 평균 시공비가 일반주택의 2배 이상인 1000만~15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장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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