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최악 ―8% 될 수도.. 경제연구기관들,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하향 조정

2009. 3. 4. 2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2년 전 외환위기 수준인 마이너스 5%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연구기관 내부적으로는 올 1분기 성장률이 최저 -8%대까지 주저앉고 경기 회복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올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제지표에서는 희망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어 경기가 이처럼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4일 민·관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대까지 떨어지고 최악의 경우 -8%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5.3%를 기록했던 1998년 외환위기 당시와 거의 같은 수준의 전망이다. 98년에 성장률은 2분기 -7.9%를 기록하고 3분기에는 -8.1%까지 하락했다가 4분기에 -6.0%를 나타냈다.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당초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4%에 이를 것으로 봤으나 -2∼-4% 정도로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1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로는 -7∼-8%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에는 하반기에 경기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1분기 성장률은 -4∼-5%가 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행은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가는 것은 확실해보인다"면서 "성장률이 -1%부터 -4%까지 시나리오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고 언급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