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피살사건, 조선족 경비마련 범행(종합)
1999. 9. 4. 11:05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대구 서부경찰서는 4일 출국경비 마련을 위해 강도 짓을 하다 반항하는 모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살인)로 조선족 박동호(25.산업연수생.중국 길림성)씨를 긴급체포했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낮 12시40분께 대구시 서구 평리3동 최모(44.상업)씨의 집에 침입, 금품을 요구하다 반항하는 최씨의 부인(45)과 딸(19.대학생) 등 2명의 가슴 등을 흉기로 18-20차례씩 마구 찔러 숨지게 한 뒤 주민등록증과 현금 30만원, 귀금속, 휴대폰 등을 빼앗아 달아나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해 9월 부산의 모 의류공장에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뒤 근무지를 이탈해 광주 등지에서 생활해 오다 오는 26일로 체류기한이 다가오자 여비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현장 주변에서 박씨가 떨어뜨린 금반지통을 추적해 박씨와 구미에 거주하고 있는 박씨의 친척 등이 이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박씨의 휴대폰을 추적해 이날 광주 모 콩나물공장에 은신중인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당시 박씨가 입은 바지와 구두 등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박씨가 범행 과정에서 집주인 최씨의 딸을 성폭행한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duc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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