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MF 자살자 급증
1999. 8. 11. 11:49
(서울=연합뉴스) 김홍태기자 =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몰아닥친 지난해 자살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1일 국회 예결위 소속 국민회의 방용석(方鏞錫)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자는 남자 8천911명, 여자 3천547명 등 1만2천458명으로 재작년에 비해 36.7%나 증가했다.
자살이유를 보면 ▲비관 5천326명 ▲병고 2천559명 ▲가정불화 1천107명 ▲빈곤 897명 ▲정신이상 711명 ▲사업실패 595명 등이었다.
특히 빈곤으로 인한 자살자는 지난 97년 453명에 비해 98%나 증가했으며, 사업실패 자살자도 97년(321명)보다 85.3%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천54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경기(2천377명) 부산(1천105명), 충남(964명), 인천(794명) 등의 순이었다.
방 의원은 "그동안 자살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5-10%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IMF로 인한 자살자가 많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들은 주로 서민과 빈곤층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서민대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hongtae@yonhapnews.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합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여당 국회의원 아들, 주택가서 대마 찾다가 경찰 입건 | 연합뉴스
- 할리우드 명배우 해크먼 부부 사망원인 미궁…일산화탄소 중독? | 연합뉴스
- 북한 관광한 독일 인플루언서 "가난 숨기지 않아 놀랐다" | 연합뉴스
- 고양 중식당서 치정문제로 업주 살해한 50대 여성 송치 | 연합뉴스
- 입장권 없던 주니어 골프대회, 트럼프 손녀 출전에 13만원 티켓 판매 | 연합뉴스
- 중국인들, 명품 펜디 韓매듭장인 협업 제품에 "문화 도용" 주장 | 연합뉴스
- [샷!] 나는 화초인가 잡초인가…심화하는 양극화 | 연합뉴스
- 팝스타 케이티 페리, 베이조스 우주선 타고 우주여행 간다 | 연합뉴스
- '병역감면 위해 스테로이드 투약' 헬스트레이너, 징역형 집유 확정 | 연합뉴스
- [사이테크+] "국제우주정거장은 너무 깨끗해서 문제…우주비행사 건강 위협"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