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데이비스 미양궁대표선발전 4강진출
진출>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델마역을 맡았던 영화배우 지나 데이비스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파견될 미국 여자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준결승 티켓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양궁을 시작한지 2년밖에 안됐지만 지난 달 중순에 열린 미선수권 대회에서 3백여명의 출전선수 중 29위에 올라 32위까지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국가대표 선발전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는 것이다.
'델마와 루이스' 이외에 '컷스로트 아일랜드', '그들만의 리그' 등으로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데이비스는 6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을 통해 "아직까지 양궁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나만의 조그만 비밀이 돼왔다"면서 "양궁이 자신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영화인의 최고 영예인 오스카상까지 수상한 바 있는 데이비스는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TV로 중계된 경기를 보고 양궁에 관심을 갖게됐으며 당시 남자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저스틴 후이시(21)의 도움으로 이듬해 봄부터 활 시위를 당기기 시작했다.
이후 6개월간 연습을 거쳐 투손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으며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 휴가 중 양궁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스는 현재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하루 5시간씩 300발의 화살을 쏘며 맹연습을 하고있다.
그러나 이달 말 뉴저지주 블룸필드에서 열리는 준결승에서 8위안에 들어야만 결승에 진출할 수 있고 결승에서도 1∼4위만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때문에 실제 국가대표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양궁계에서는 데이비스의 양궁선수 활동을 크게 환영하고 있으며 미국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양궁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있다.
데이비스는 "영화일도 계속해야 하고 양궁에서는 아직 돈을 벌지 못했다"면서 영화배우와 양궁선수 모두에 대해 욕심을 나타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eomn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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