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두표 한국관광공사사장 구속

1999. 5. 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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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서울=연합뉴스) 문병훈기자 = 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朴相吉 부장검사)는 20일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으로 부터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홍두표(洪斗杓.64)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사장은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으로 연임된 지난 96년 12월 여의도 6.3빌딩내 멤버스클럽인 `가버너스 챔버'에서 신동아 최회장으로 부터 "신동아그룹에 대한 보도를 잘 해주고 임직원 퇴직보험금(퇴직급여충당금)을 대한생명에 보다 많이 예치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만원짜리 수표 100장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앞서 19일 밤 10시40분께 자택에서 홍사장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밤샘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한생명이 부실화된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홍사장의 혐의 를 포착한 뒤 최회장을 추궁한 끝에 홍사장의 비리에 대한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최회장은 검찰에서 "홍사장이 KBS 사장으로 연임되는 등 실세였던 데다 홍사장 취임 이후 S생명, 대한생명 등 3개 보험사에 고루 분산예치됐던 KBS 임직원들의 퇴직보험금이 S생명에 많이 몰려 홍사장에게 한번 만나줄 것을 요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사장은 그러나 최회장으로 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대가성은 부인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경기도 화성 출신인 홍 사장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KBS 사장등을 거쳐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재단법인 형태로 출범하는 세종문화회관재단 비상근 초대 이사장에 최근 내정됐다.

bhm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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