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 남측사무처장 간첩활동"-안기부발표(종합)

1998. 9. 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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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서울=연합) 국가안전기획부는 14일 재일 북한공작원과 연계해 범민련과 한총련의 친북활동을 주도하고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로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崔辰洙씨(35)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崔씨로부터 노트북 컴퓨터, 팩시밀리 송.수신기, 북한원전 `조선통사'등 7권, 북한 민민전 방송 청취기록, 범민력 북측본부 발송 팩시전문, 재일 북한공작원 朴에게 보낸 우편물 접수증 17매 등 총 14종 83점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崔씨를 이날 국가보안법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안기부에 따르면 崔씨는 지난해 6월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에 선임된 후 같은달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북녘동포를 돕는다는 구실로 모금한 미화 2만달러를 범민련 공동사무국 사무부총장으로 위장, 활동중인 재일 북한공작원 朴勇(50)에게 송금하고 12월에는 朴으로부터 범민족대회 행사용품인 티셔츠 등의 비용으로 1천2백만원을 송금받았다.

崔씨는 또 朴의 지령에 따라 올 7월하순 북한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에 金大元(건국대 축산경영 4), 黃 羨(여.덕성여대 국문4)등 한총련 대표 2명을 밀입북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안기부는 "朴은 북한의 재일 대남공작활동을 주관하는 조총련 중앙본부 정치국 부장으로 범민련 공동사무국에 침투한 북한공작원"이라면서 "이에 비춰 범민련 남측본부에서 모금한 북녘동포돕기 성금까지도 북한의 공작자금으로 사용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崔씨는 공중전화, 팩시밀리, 인터넷, 국제우편 등을 통해 1백여회이상 朴과 연락을 취하면서 ▲ 97년12월 전국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의 당선자별 노선분석보고서 ▲군사전문책자에서 발췌한 주한미군의 한반도 방위전략 및 무기체계, 주둔비용등 자료 ▲전국연합.민족회의.민주노총.한총련등 운동권 단체의 동향 및 경찰배치.진압상황 등을 보고해왔다.

崔씨는 이밖에 지난 6월초 한총련 학생들을 시켜 범민족대회 신문인 `통일의 한길로'와 행사용 모자,스티커 등을 제작,배포하고 국보법 철폐를 위한 가두서명을 전개하는 한편 한총련이 북측에 보내는 문건을 범민련 공동사무국을 통해 전달해 주는 등 북한과 조총련을 연결시켜 주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중.고과정을 검정고시로 이수한 崔씨는 88년 10월 재야단체인 민통련 북부지역 사회부장, 91년 3월 임수경 후원사업회 대외협력부장 등으로 활동하다 96년 4월 범민련에 가입해 활동해왔다.

한편 재일 북한공작원 朴은 조총련 산하 조선대 경영학부를 졸업한 후 북한의 지시에 따라 수시로 북을 드나들고 재일 대남공작활동을 주관하는 조총련 중앙본부 정치국 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범민련 공동사무국 사무부총장 겸 해외본부 사무국 차장으로 운동권 동향 등 국내정세를 수집토록 지시하는 등 대남공작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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