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클럽축구> 첫 대회부터 잡음 투성이

1998. 2. 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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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 김영묵기자= 극동축구의 재건을 위해 창설된 제1회 극동클럽축구선수권대회가 수준미달의 심판배정, 부정선수 등록, 썰렁한 관중석 등 구석구석에서 운영의 미숙을 드러내 삐걱대고 있다.

21일 벌어진 B조 리그 부산 대우-상하이 신화戰은 편파적 심판판정의 전형이었다.

태국의 퐁타톤 주심은 이날 대우의 이장관을 경고 2회로 퇴장시킨 것을 비롯, 두 팀 합쳐 8명(9차례)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경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경고받은 선수는 대우 5차례, 상하이 4차례로 비슷했지만 경고를 내린 상황이나 내용면에서는 홈팀 상하이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판정이 이어졌다.

시작 전부터 이미 경기장 주변에서는 `상하이가 심판의 도움으로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었고 결과적으로도 대우가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아쉽게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퐁타톤 주심은 종료 10분여 전 대우 선수 5-6명이 판정에 이의를 제기, 육탄으로 항의함에도 누구에게도 경고나 퇴장조치를 취하지 않아 자신의 과오(?)를 간접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부정선수가 경기에 출장했다가 뒤늦게 발각돼 징계받는 불미스런 일도 있었다.

개막 직전인 2월13일 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다롄 완다 소속으로 뛰었던 우쳉잉이 이번에는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극동클럽선수권 개막전인 로토르 볼고그라드(러시아)와의 경기에 뛰었던 것.

대회조직위원회는 서둘러 우쳉잉의 출장을 금지하는 한편 상하이에 1천달러의 벌금을 물리는 것으로 파문의 확산을 막았지만 초대대회에 큰 오점을 남겼다.

또 대회기간 내내 자베이경기장에는 매일 3천명 안팎의 적은 관중이 입장, 팬들의 외면을 실감케 했다.

대회조직위의 사무총장을 맡은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은 "대회 준비기간이 짧아 운영에 허술함이 많았다"고 시인하고 "다음부터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심판배정, 홍보활동 등 대회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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