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순우리말 PC통신 ID 사용하기

입력 1997. 4. 16. 10:05 수정 1997. 4. 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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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열린아해', `무슨별', `소중한나', `도담도담'...

PC통신 나우누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순우리말 이용자번호(ID)들이다.

정보화시대에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외에도 가상공간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이름이 또하나 있다.

특히 PC통신 나우누리와 유니텔은 인터넷과 달리 한글ID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청소년 가운데 PC통신 ID의 중요성을 인식해 독특하고 개성있는 순우리말 ID를 사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나우콤이 운영하는 PC통신 나우누리의 청소년 전문 상담실 `등대'는 지난 8일 한글ID대회를 개최,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고운 ID를 발굴해 시상식을 갖는 등 순우리말 ID사용하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10여차례에 걸쳐 한글ID대회를 개최한 등대는 "외래어 중심인 컴퓨터통신문화를 바로잡고 우리말을 아릅답게 가꾸기 위한 것이 대회개최의 취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대회 수상작 가운데는 `버들움', `뗏목지기', `송아네', `말글지기' 등 기발하고 고운 순우리말 ID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또 나우누리의 한글사용자모임에는 총 5백9명의 회원이 참여, 자신의 이미지를 참신한 한글ID로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회원도 준회원, 정회원이라는 말 대신 `참한글이', `벗한글이'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곱슬깜씨', `까먹지마', `기다릴게', `논도깨비', `졸리운곰' 등 기억에 남는 한글ID를 사용하면서 재치를 뽐내고 있다.

나우콤 관계자는 "독특하고 기발한 순우리말 ID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좋은 ID는 자기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기억하기 좋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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