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자녀, 아버지 나이와 유관
(서울=연합(聯合)) 40세 이상 남성의 자녀가 다운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프랑스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나타났다.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지금까지 다운증후군 자녀의 출산은 어머니의 연령에 비례해 그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아버지 나이와의 상관관계가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운증후군은 태아의 21번 염색체의 이상으로 정상인보다 염색체가 하나 더 많아 생기는 유전성질환으로 심장,폐 등 다른 신체기관의 선천성 기형과 정신박약등 지능장애를 유발한다.
아직까지 치료법이 나와 있지 않아 사망확률이 매우 높으며 따라서 치료는 다른 기형이 유발될 경우 이에 대한 대응적 치료가 주를 이루는데 국내에도 다운증후군 환자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국립의학연구센터(INSERM) 연구팀은 자국내 22개 수정클리닉에서 행해진 1만1천5백35건의 인공수정임신을 분석한 결과 다운증후군의 자녀를 낳을 가능성이 40세 이상 남성의 경우 그 이하 연령층의 남성보다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정액공여자의 연령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누어 각각의 그룹에서 다운증후군에 걸린 자녀의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의 연령이 35세 이하인 경우는 0.14%, 35-39세는 0.23%, 39세 이상은 0.41%가 다운증후군에 걸린 자녀를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연구팀은 "어머니 연령의 중요성이 감소될 수 있다"면서 "정액공여자 3개그룹에서 어머니의 연령이 비슷했기 때문에 남성의 연령이 주요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다운증후군 사례가 25건밖에 되지 않아 연구결과를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면서 "다운증후군의 원인이 어머니쪽에 있는지 아니면 아버지쪽에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서는 좀더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주관한 인간난자정액연구보존연구소(CECOS)는 "왜소증의 일종인 연골발육부전증과 같은 유전적 질병이 나이 많은 남성의 자녀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45세 이상의 남성에게서는 정액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즈의과대 하우드 커클 교수(생식역학)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는 다운증후군 자녀의 출산은 아버지의 나이와는 관계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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