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落穗)> 金鍾泌대표 "12.12가 아니라 5.17이 쿠데타"

입력 1993. 5. 15. 10:20 수정 1993. 5. 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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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大邱)=연합(聯合)) 吳在錫기자= 0...黃寅性총리의 12.12사태 발언파문을 계기로 과거사 재평가 문제가 정치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의 金鍾泌대표는 15일 청와대(靑瓦臺)의 공식입장과는 달리 12.12가 아닌 5.17이 쿠데타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

경남(慶南) 거창(居昌)과 대구(大邱) 西甲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차 14일 오후 대구(大邱)에 내려온 金대표는 이날 오전 숙소인 금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12.12는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잡기 위한 군내부의 반란으로 쿠데타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한 80년 5.17이 쿠데타라고 주장.

그러나 金대표는 자신이 주도세력으로 가담한 5.16의 재평가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얘기를 하느냐"고 언성을 높이면서 "내 얘기를 듣고 싶으면 내일(16일) 5.16민족상 수상식장에 와서 들으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

그는 또 5.18관련 책임자의 처벌을 묻는 질문에 "계엄하에서는 계엄사령관이 마지막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해 이날 오후 우여곡절 끝에 지구당개편대회를 치른 당시 특전사령관 鄭鎬溶의원의 처지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

金대표는 이날 경남(慶南) 거창(居昌)지구당(위원장 李康斗)과 대구(大邱) 西甲지구당(위원장 鄭鎬溶) 개편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중단없는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우리 모두는 용서하고 관용하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하고, 반동과 역행까지 녹여 담을 수 있는 넉넉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5.16 5.17 5.18 12.12등 일련의 과거사 문제를 국민화합 차원에서 원만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

金대표는 이에 앞서 14일 저녁 대구(大邱) 경북(慶北)지역 위원장및 지역기관장 40여명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새위원장을 잘 도와 정치인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달라"고 鄭鎬溶의원의 정치 재기에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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