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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 ‘마린보이’ "李대통령님, 박태환선수 귀국 좀 시켜주세요"

세계일보 | 입력 2008.08.20 22:17

 




"빨리 귀국하도록 해주세요."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박태환(19·단국대·사진)을 귀국시키기 위한 목소리가 이제 이명박 대통령에게까지 전해졌다. 박태환의 팬클럽인 '마린보이(www.marineboy.or.kr)'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박태환의 귀국을 호소하고 나섰기 때문. '마린보이'의 황주성 대표는 "박태환 선수는 지금 감기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라면서 "테러를 당할지도 모르는 위험지역에서 어떤 법적 근거 없이 구속 아닌 구속 조치를 취하는 것은 대한체육회 수뇌부의 악법이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태환 선수가 만약 중국에서 입원이라도 한다면 그 책임은 모두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인 뒤 "귀국 직후 '도보 퍼레이드'에 참석토록 하기 위해 베이징에 머물게 한다는 것도 부당한 인신 구속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박태환이 지난 15일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음에도 대한체육회에서 그의 귀국을 폐막일인 24일 이후로 잡아놓았기 때문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 은메달 각각 한 개씩을 획득한 박태환은 당초 19일 수영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대한체육회는 "폐막식까지 보고 25일 귀국하라"고 최종 통보했다. "남은 기간 박태환은 다른 경기 응원을 가거나 올림픽 행사에 초청된다"는 게 대한체육회의 입장.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바깥 출입을 할 경우,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과 대할 때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어 선수촌 안 숙소에서 혼자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수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란 영광은 온데간데 없고 낯 선 곳에서 일주일 가까이 독수공방 신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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