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내년부터 리그제로 운영..종전 전국대회 폐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대학 농구가 내년부터 리그제로 운영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대학농구 1부리그 11개 대학,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농구연맹은 4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대학농구 리그제 추진 관계기관 간담회'를 가지고 대학농구 리그제 추진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는 학생 선수들이 운동만 하고 수업에 참석하지 않는 학교 스포츠계의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방안이다.
유인촌 장관은 "지난해 초중고 축구를 상대로 리그제 전환을 추진했다. 장단점이 있으나 학부모와 관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리그제를 하면 경기 수가 늘어나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진다. 큰 대회 준비로 합숙을 해왔는데 리그제를 하면 합숙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추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리그제를 하면 스태프나 심판 등이 부족한 문제도 생긴다. 이럴 경우 체육대 출신들의 고용창출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각 대학 총장들과 대학교육협의회 등이 모두 찬성의 뜻을 나타내면서 대학농구는 내년부터 홈 & 어웨이 방식의 리그제로 실시된다. 올해 11월 중 시범경기를 실시하며 내년부터 전국대회는 폐지된다.
이에따라 학생 선수들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훈련과 시합을 할 수 없다. 오후 3시 이후에는 시합이 진행되지만 하루 1경기를 원칙으로 진행된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6년부터는 최저학력제도 도입해 특기자를 선발해야 한다. 내년부터 학사경고 이상을 받은 학생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이는 학교 체육의 비리 근절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각종 비리 관련자는 영구제명 등의 조치를 당한다.
리그제 추진은 학원 스포츠 개혁과 동시에 흥행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모창배 대학농구연맹 회장은 "지방에서 대회를 열면서 지자체에서 돈을 받아 대회를 꾸려왔다. 리그제를 실시하면 재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스폰서를 잡거나 중계를 하게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흥행에서 더 좋은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 대학 총장들은 리그제를 시행하는데 있어서 시설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중앙대의 박범훈 총장은 "관중석이 없어 흥행에서 성공한다고 해도 문제다"라고 설명했고, 동국대의 한진수 부총장도 "시설 문제가 있으면 리그제가 빠르게 정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문체부는 올해 안에 11개 학교에 시설 개보수 비용으로 1억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문체부는 이외에도 시범경기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대회 운영비를 일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문체부가 대회 운영비 명목으로 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MBC배 대학농구대회는 계속해서 시행된다. 리그제가 시행됨에 따라 당초 3월에 열렸던 MBC배 대학농구대회는 방학 중인 2월로 옮겨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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