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광주 돔야구장 어떻게 건립되나

구길용 2009. 10. 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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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돔구장과 개방형구장을 놓고 논란이 돼온 광주야구장 신축계획이 돔구장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개발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대구시, 포스코는 29일 서울에서 돔야구장 건립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날 MOU체결에 따라 포스코는 광주시와 대구시에 각각 40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만5000∼3만석 규모의 돔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포스코측이 시공 및 개발권을 가진 뒤 광주시 등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돔구장 주변에 상업공간 등 복합테마타운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포스코는 부대시설 규모와 추가 인센티브 등에 대해 조율중이다. 부대시설은 광주시와 포스코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벌여왔던 부분으로 현재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광주시는 자체적으로 용역을 거쳐 구상된 사업들을 제안했고, 회사측은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한 방안들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할 경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수준의 수익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광주시 입장에서는 인센티브 제공이 자칫 특혜로 비쳐질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야구장 부지는 현재 2곳이 검토되고 있다.동구를 제외한 서.남.북.광산구의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역과 그외 지역이 고려되고 있으며 위치에 따라 부지확보 방안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만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장소를 말할 수는 없지만 야구장 건립계획이 발표되면 2곳이 검토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며 "그린벨트를 중심으로 여러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착공시기도 부지확보 방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그린벨트의 경우 해제절차가 필요하고 일반 사유지는 매입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이르면 내년초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부지확보나 실시계획 수립여부에 따라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광주시는 MOU 체결이후 업체측의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뒤 실시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돔야구장 건립에 포스코가 참여한 것은 야구장의 공공개발적인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최 부시장은 "포스코가 사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이 고려됐다"며 "야구장 건립문제가 광주시민들의 여가시설 제공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을 넘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박광태 광주시장도 최근 "국내 처음으로 건설될 돔구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기능을 갖추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시비 부담없이 민자유치사업 방식으로 건립될 뿐만아니라, 콘서트와 축제 등 문화예술.체육행사 등을 통해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일부에서는 도시규모나 운영비 등을 근거로 돔구장의 적정성 논란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반면 광주시는 운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이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ykoo1@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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