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을 위한 WBC 예선일정 논란

2009. 3.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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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누가봐도 지나치게 편파 편성

ㆍ아사히신문조차 '불공정' 인정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이 나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예선라운드 일정이 일본에 지나치게 유리해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은 5일 최약체 중국과의 개막전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7일 승자전에 선착했다. 일본이 하루를 쉴 수 있는 데 반해 한국은 6일 대만전에 이어 7일 곧바로 일본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일본은 7일 승자전에서 이기면 또 하루를 쉬고 9일 1~2위 결정전에 나설 수 있다.한국은 7일 일본을 이겨야 겨우 하루를 벌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나흘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같은 혜택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6개국 중 일본에만 주어진 것이다.A조를 제외한 B조(쿠바·멕시코·호주·남아공)와 C조(미국·캐나다·이탈리아·베네수엘라), D조(도미니카·푸에르토리코·파나마·네덜란드)는 4팀이 모두 같은날 1차전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일본처럼 하루를 쉴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이것만이 아니다.일본의 하라 감독은 5일 중국전이 끝난 뒤 "선발투수인 다르빗슈가 투구수 46개만 기록했다는 사실이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WBC 대회 규정상 선발투수는 1라운드 70개, 2라운드 85개, 4강부터는 100개씩 던질 수 있다. 50개 이상을 던지면 4일, 30개 이상 던지거나 이틀 연속 등판하면 하루를 반드시 쉬어야 한다.

이 규정에 따라 다르빗슈는 본선행 티켓이 걸린 7일 한국전 등판이 가능하다.일본은 선발투수로 내정된 에이스 마쓰자카가 부진할 경우 다르빗슈까지 투입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것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류현진이 대만전에서 43개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7일 경기에 등판할 수 없다.

일본이 차, 포를 모두 동원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은 차를 빼고 싸우는 꼴이다.이 때문에 일본의 아사히신문조차 "일정이 일본에 유리하다"고 인정할 정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조직위원회에 항의했지만 개막전 방송중계 등으로 인해 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일본은 제1회 대회 때 우승하긴 했지만 한국엔 1승2패로 열세였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2번 모두 졌다.

체면도 내팽개친 일본이 급하긴 급한가 보다. 그만큼 한국이 강해졌다는 얘기다.< 류형열기자 rhy@kyunghyang.com > `09 WBC Again 4강 신화! ☞뉴스 & 화보☞경기일정☞응원하기-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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