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폭행사건 전말.."전날 병살타 얘기에 경비원과 시비"

2008. 7. 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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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허진우] 롯데 정수근(31) 폭행사건의 불씨는 바로 야구였다.

정수근은 16일 새벽 3시20분 만취상태로 집으로 걸어가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 한 주상복합건물 주차타워 앞에서 건물경비원 신모(54)씨와 말다툼을 시작했다. 이어 주먹과 발로 신씨의 얼굴과 허벅지 등을 때렸다.

폭행을 말리던 동료 경비원 김모(30)씨의 복부도 가격했다. 신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광안지구대에 자리를 옮긴 뒤에도 욕설과 폭언을 하며 경찰관까지 폭행했다. 임의동행 상태에서 현행범으로 바뀐 순간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수근이 '최근 팀 성적 하락과 전날(15일) 사직 KIA전 7회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때린 것에 화가 나 술을 마셨다. 귀가 중 경비원이 제지한 뒤 병살타 이야기를 꺼낸 탓에 시비가 붙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남부경찰서 한 관계자는 "정수근이 주장으로서 최근 팀 성적 하락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스트레스가 높아져 있었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정수근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 법원은 17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한다.

부산=허진우 기자 [zzzmas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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