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지성 씨, '이런 모습 처음이야'

2008. 3. 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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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프라이드파크(더비), 이건 특파원] '이런 모습 처음이야'.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경기 중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이미지로 인식되어 있다. 팀동료인 웨인 루니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판정 하나하나에 크게 어필하는 것과 달리 그는 조용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그런 박지성이 16일(이하 한국시간) 0시 프라이드파크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 원정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와 신경전을 벌이는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후반 14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프리킥을 얻어낸 상황이었다. 공간 침투가 날카로운 박지성은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호나우우가 공을 차는 시점과 동시에 골문으로 침투해들어갔다. 골키퍼를 맞고 나오는 공을 해결하기 위한 것.

이에 박지성을 수비하던 더비의 딘 리콕도 박지성과 함께 움직이며 몸싸움을 벌였다. 양 선수는 몸싸움으로 넘어진 후 일어나는 과정에서 가벼운 언쟁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리콕은 박지성의 목언저리를 손으로 잡으며 위협했고 박지성 역시 지지 않고 언쟁을 했다. 이 장면을 본 도우드 주심은 두 선수를 떼어놓은 후 주의를 주는 차원에서 상황을 마무리시켰다.

경기가 끝난 후 박지성은 이 상황에 대해 "특별한 상황은 아니었다. 상대 선수가 열이 받은 것 같았다" 고 말했다. 그는 "내가 가려고 했는데 상대가 나를 잡아서 약간 실랑이가 있었는데 상대가 약간의 F가 들어간 욕설을 하기도 했다" 고 설명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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