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부동의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를 위협할 차세대 GK로 평가받던
김영광(23·전남)은 축구대표팀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 순간, 김영광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쳤다는 안타까움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결국 45일간의 해외 전지훈련 기간 동안 김영광은 단 한번도 골문 앞에 서지 못했다.
김영광이 아픔의 시간을 딛고
2006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광은 "여기(가슴)에 쌓였던 뭔가가 한번에 뚫려 내려가는 것 같다"며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기쁘다"면서 감격과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
11일 오후,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기 직전까지 기도했다는 김영광은 "사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지난 1,2월의 전훈 기간 동안 부상을 당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던 것이 불안함의 이유였다. 더욱이 김영광은 2006
K리그에 복귀해서도 출전과 결장을 반복했다.
특히 TV로 생중계된 최종 엔트리 발표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김영광은 '주전 골키퍼' 이운재에 이어
김용대(성남)의 이름이 호명되자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광은 "용대 형의 이름이 갑자기 나오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놀랐다. GK 마지막 한 명은 (김)병지 형이나 (조)준호 형이 될 줄 알았기 때문에 더욱 떨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김용대의 이름에 이어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가슴에 쌓인 뭔가가 확 사라지는 기분이었다"는 김영광은 "가슴이 떨린다"는 한마디로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서는 소감을 표현했다.
김영광은 이날 오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너무 너무 기뻐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너무 좋습니다. 꿈만 같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V'자 포즈를 취한 셀프카메라 사진을 올려 아드보카호 승선의 기쁨을 팬들에게도 전했다.
CBS체육부 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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