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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스 매직’ 아시아 정상 오를까

세계일보 | 입력 2009.11.05 18:54

 




포항, 7일 도쿄서 '알 이티하드'와 ACL 결승
"공격축구로 필승"… 우승땐 꿈의 클럽월드컵에






◇파리아스 감독.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향해 달려온 포항 스틸러스가 7일 오후 7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이티하드와 200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대결을 벌인다.

사상 첫 트레블(ACL, K-리그, 리그컵대회 3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포항이 단판으로 치러지는 결승에서 알 이티하드를 꺾으면 2006년 전북 현대에 이어 K-리그 팀으로는 3년 만에 정상을 밟게 된다. 우승 상금만 해도 150만달러(약 19억원)가 걸려 있다.

포항이 ACL 패권을 차지하게 되면 다음 달 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막하는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아시아 최강 클럽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올해 클럽 월드컵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꺾고 2008∼09 유럽축구연맹(UEAF)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은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비롯해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 등 각 대륙 프로축구 챔피언 7개 팀이 참가한다. FIFA 클럽 월드컵에 나가면 포항은 기본적으로 250만달러를 챙길 정도로 수입이 짭짤하다.

지난해 국제대회 경험 부족으로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한 포항은 지난해의 실패를 거울삼아 화끈한 공격축구를 앞세워 거침없이 결승까지 올라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항은 2002년 8월 ACL이 출범하기 이전인 1998년과 1999년 아시안 클럽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뤘지만 이후 아시아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5일 격전지 도쿄로 떠난 포항은 올해 팀 내 정규리그 최다 득점자(8골)이자 ACL에서도 7골로 득점왕을 노리는 브라질 출신 데닐손을 비롯해 스테보, 노병준 등 공격진의 물오른 골 감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기 힘들 만큼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게 포항 공격축구의 최대강점으로 꼽힌다. 준결승 2차전까지 12경기에서 21득점, 8실점을 기록하는 막강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항은 ACL 결승에 대비해 수원 삼성과의 정규리그 최종전(1일)에서도 전력을 아껴뒀다. 특히 지난달 30일 부친상을 당한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형일이 3일장을 마친 뒤 곧바로 팀훈련에 합류해 선수단의 사기가 충천해 있다.

1927년 제다를 연고로 창단한 알 이티하드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알 이티하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알 힐랄(11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ACL에서 2004년과 2005년 거푸 챔피언에 오른 강호다. 특히 한국 축구팬 사이에는 'K-리그 천적'으로 각인돼 있다. 2004년에는 준결승에서 전북 현대, 결승에서는 성남 일화를 꺾고 정상에 올랐으며, 2005년에는 4강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제압한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지휘했던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아르헨티나)이 이끌고 있는 알 이티하드는 미드필더 모하메드 누르를 비롯해 골키퍼 마브루크 자이드 등 주축 대부분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출신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임대해온 튀니지 출신의 스트라이커 아민 셰르미티를 비롯해 공격수 루시아노 레귀자몬(아르헨티나)과 아메드 하디드(오만) 등 외국인 선수들은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달 28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준결승 원정 2차전을 치른 뒤 귀국하지 않고 일본에 머물며 적응훈련을 해왔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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