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세계선수권' 사상 첫 金조준 담금질

2009. 3. 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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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피겨여왕 김연아(19ㆍ고려대)가 비장한 각오로 2009 ISU 세계피겨선수수권대회에 출전준비를 마쳤다. 훈련지인 캐나다에서 22일(한국시간) 미국 LA에 도착한 김연아는 훈련성과에 만족스러워 하는 한편 경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연기를 꼼꼼히 점검하며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연아에게 세계선수권은 꼭 우승하고 싶었지만 인연을 맺지 못했던 대회다. 성인무대에 데뷔한 뒤 2차례 출전했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를 펼치는 바람에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어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걱정도 없고, 큰 대회에서 정상에 서 본 풍부한 경험도 있어 첫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AP통신은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이번 대회 패권을 다툴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예상했다. 특히 김연아는 '멋진 스핀과 스파이럴, 빠르면서도 정확한 점프가 놀라운 여자 싱글 선수'라며 한국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자이며 '퀸 연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 대해서는 '김연아와 함께 지난 2년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지난해 연말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여자 싱글 선수가 하기 어려운 트리플 악셀을 두차례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라고 호평했다.

또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로 빼어난 외모를 가졌지만 기량의 기복이 있다'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아사다와 김연아에 뒤져 3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경쟁자로는 4대륙대회에서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와 레이철 플랫(미국)을 거론했다.

한편 김연아는 성공 확률이 떨어지는 트리플 루프를 프로그램에서 빼고 대신 자신있는 기술인 더블 악셀을 포함시켜 안정된 연기를 펼칠 계획이다.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심리적 부담을 안고 연기를 하는 것이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최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일본선수 연습방해' 파문에 대해서는 김연아 자신이 특정 국가를 언급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연습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혼자 있을 때 마인드컨트롤로 심리적 안정을 꾀하는데 익숙한 김연아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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