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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코치 홍명보, 카리스마 버리고 친근함으로

스포탈코리아 | 입력 2005.10.11 09:36

 




지난 9월 27일 아드보카트 감독의 코치직 요청을 수락하며 지도자로서 대표팀에 승선하게 된 홍명보. 많은 이들은 그의 코치 부임 후 일반적으로 각인된 그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대표팀 주장이던 과거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었다. 하지만, 대표팀 훈련에서 목격되는 초보 코치 홍명보의 모습은 이전과는 다소 달랐다.

대표팀이 소집됐던 지난 10월 7일 파주 NFC에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사이로 아직 현역 선수의 느낌이 남아 있는 홍명보 코치가 나타났다. 선수들과 같은 옷차림을 하고 있어서 그런 느낌이 더욱 커보였다.

↑ 훈련을 돕고 있는 홍명보 코치

하지만, 코치 홍명보에게서는 현역 시절의 카리스마를 찾기 힘들었다. 오히려 훈련 시간 내내 무언가 분주한 모습. 바로 코치로서의 역할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서다.

홍명보 코치의 역할을 다양하다. 미니 게임을 할 때는 경기장을 벗어난 공을 주워서 다시 밀어넣는가 하면 삼각 콘 등 훈련을 위한 도구를 옮기는 것도 그의 몫이다. 이영표차두리의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필드 플레이어가 20명이다 보니 5대 2 패스 훈련 시에는 항상 한 명의 인원이 부족하다. 그럴 때 결원을 메우는 것도 언제나 홍명보 코치의 역할.

그러나 그 와중에도 안정환, 이동국, 최진철 등 몇 년 전까지 같이 뛰었던 후배들과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패스 훈련을 하며 미소를 보이던 홍명보 코치의 모습에서는 아직도 현역 시절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었다.

때론 쪽지를 보며 선수들에게 지시를 한다. 사전에 감독과 약속한 훈련 내용을 요약한 쪽지인듯하다. 개괄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핌 베어벡 코치는 시종일관 "명보, 명보"를 외치며 무언가를 요구한다. 훈련 내내 눈코 뜰 새 없는 모습이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홍명보 코치는 슬그머니 숙소로 사라졌다. 괜한 언론의 관심을 받는 것을 꺼리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코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닻을 올린 지 닷새밖에 지나지 않은 아드보카트 호지만 홍명보 코치의 선임은 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듯한 예감이다.

서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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