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서울시정 권영규 행정1부시장 체제로

손대선 2011. 8.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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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때 큰 기여…요직 두루 거친 아이디어 뱅크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주민투표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에서 1000만 서울시민들의 시정을 책임지는 바통은 사임시점 확정과 동시에 권영규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권 부시장의 직무대리 기간은 오 시장의 사임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오 시장이 당장 사임을 하면 10월26일 보궐선거까지 2개월 가량이고, 한나라당과의 협의를 통해 사임시점을 늦추면 내년 4월11일까지 근 8개월을 직무대리로 보내게 된다.

권 부시장은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학 석사과정을 거친 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행정학 MPA 과정을 밟았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학 박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 1980년 5월부터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권 부시장은 월드컵추진단장, 문화국장, 행정국장, 경영기획실장 등 서울시청의 요직을 두루 역임하여 시정 전반에 다양한 업무경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월드컵추진단장 시절 그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개장하고, 월드컵플라자를 설치·운영했다.

시청앞 '월드컵 시민응원전'을 기획하는 등 문화이벤트를 기획한 인물이기도 했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행정국장으로 보임돼 그는 '상시기록평가 및 역량평가 시스템', '액션러닝', '현장시정추진단' 제도 등 성과와 효율에 바탕을 둔 신인사시스템을 기획·시행해 서울시가 2007년 정부인사혁신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20 다산콜센터' 설립, '동사무소 100개 줄이기' 등의 새로운 정책개발을 통해 창의시정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호평도 있다.

직원들의 상상뱅크와 시민들의 참여창구인 '천만상상오아시스' 운영을 통해 총 3900여건을 정책화해 시민참여를 획기적으로 촉진시킨 공로로 '09년 6월 UN공공행정상을 수상한 바 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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