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출입기자, "李대통령 쇠고기 합의사실 미리 발표" 파문

2008. 5. 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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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구용회 기자]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쇠고기 협상 소식을 전한 뒤 참석자들이 박수를 친 사실에 대해 '엠바고'를 요청했다"고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는 현직기자가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코리아타임스> 김모 기자는 8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담화문을 발표한 현장에서 "지난달 17일(미 현지시각)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라운드 테이블'에서 쇠고기 타결 소식을 전하자 박수를 유도한 사람은 한국인 참석자였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자신이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고 전제한 뒤 "한미가 쇠고기 타결을 공식 발표(18일 오후 6시)하기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타결 소식을 미리 발표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기자는 또 "취재를 마친 뒤 청와대 관계자들이 대통령 발언을 빼달라고 요구했고, 이에대해 당시 호텔에 있던 (청와대출입)기자들이 반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관련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들이 (이 장면을) 텔레비전을 통해 보면 기분이 좋겠냐며 양해해달라"고 말했다고 김 기자는 전했다.

이에대해 김 기자는 한승수 총리의 담화발표에 배석한 유명환 외교장관과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 그리고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등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으나 관련 장관들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는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는 현직 기자가 '국민의 알권리'를 제약하는 청와대의 행동을 고발한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김 기자가 밝힌 관련 질문 내용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이명박 대통령 미국 순방 가셨을 때 CEO들과의 간담회에 제가 취재를 들어갔었는데 한국에서 발표하기 전에 거기 참석자들한테 미리 발표하셨습니다.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다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셨고 거기에서 박수치는 것들이 TV에 나왔었죠. 처음에 박수를 유도한 것이 한국인 참석자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취재를 끝나고 나왔는데 청와대 관계자들이 한다는 말씀이 이것은 한국에서 농식품부에서 발표할 것이니까 대통령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해 달라, 쇠고기 발언은 전부 빼달라고 요청했고, 호텔에 있던 기자들이 반발을 하자 이동관 대변인께서 기자실을 찾아와서 한다는 말이 쇠고기 관련해서 대통령께서 웃으시면서 박수치고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TV를 통해서 보면 기분이 좋겠느냐? 좀 양해해 달라. 이런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부탁드립니다.

<출처> e-briefing 시스템(문화관광부)

goodwi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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