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아듀 19대' 고별모임.."한남동서 매년 가을 보자"

2016. 5. 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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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주도 '낙선' 유인태 "동호회장으로 셀프추대" 국회의장 후보군 총출동..미묘한 신경전 속 표심경쟁
더민주 19대 국회 '쫑파티' (부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자택에서 열린 더민주 19대 국회 마감파티에서 유인태 의원이 참석 의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2016.5.19 uwg806@yna.co.kr
더불어민주당 19대 국회 마감파티 (부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자택에서 열린 더민주 19대 국회 마감파티에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유인태(오른쪽), 배재정(오른쪽 세번째) 등 참석 의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2016.5.19 uwg806@yna.co.kr

모임 주도 '낙선' 유인태 "동호회장으로 셀프추대"

국회의장 후보군 총출동…미묘한 신경전 속 표심경쟁

(부천=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19대 국회의원 40여명이 19일 마지막 본회의를 마치고 4년간의 회포를 푸는 '쫑파티'를 열었다. 부천 원미구에 있는 원혜영 의원 자택 앞마당에서다.

당선자와 낙선·낙천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에서 의원들은 덕담 나누는 속에 정권교체를 다짐하면서 의지를 다졌다.

특히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인 원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 박병석 의원 등 국회의장 후보군 5명이 총출동해 표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총 참석자는 41명으로 10명이 낙선·낙선자였다. 19대 국회의원 중 낙선·낙천자는 41명으로 이날 참석률이 25%로 저조했던 셈이다.

이날 모임은 공천에서 컷오프된 '낙선거사' 유인태 의원의 주도로 마련된 자리다

유 의원은 인사말에서 "'19대 (국회의원) 동호회'에 내가 회장으로 추대됐다. 셀프 추대다"라면서 한남동에 의장공관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듯 "봄엔 부천에서, 가을엔 한남동에서 보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우선 낙선 의원들이 '우스갯 소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광양·곡성·구례에서 낙선한 우윤근 의원은 "여러분과 더불어 함께 정권을 만들어 내자"라고 북돋우며 "더불어, 함께!"라는 말로 건배사를 했다.

아울러 자신과 함께 '삼총사'로 지내온 노영민 전병헌 의원이 불출마나 공천배제된 것을 언급, "최근 만났는데 나는 시험봐서 떨어졌으니 내가 제일 낫다"고 했다.

나주·화순에서 낙선한 신정훈 의원도 자신이 7·30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면서 "입학은 같이 못했어도 졸업은 같이 해야하지 않겠나"며 "동창회 명부에 이름을 올리려고 왔다"며 웃었다.

이에 20대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의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정성호 의원은 "사람을 소중히 여겼을 때 정권을 잡은 것 같고 그 이후에는 안그래서 떨어진 것 같다"며 "19대 때에 우리끼리 막 싸움박질을 하다가, 의원들끼리 파벌이 나뉘었는데 다행히도 20대에는 그런 분위기가 극복되는 것 같다. (제가) 낙선한 경험이 있으니까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장 경선을 앞두고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경협 의원이 "(자리를 주최한) 원 의원님을 추대하는 자리인 줄 알고 왔다"고 말하자, 정세균 의원은 "그런 눈치를 채고 저지하려고 왔다"고 받아쳤다.

모임이 원 의원의 '선거용'이라는 일각의 해석을 의식한 듯 이석현 의원은 "내가 딱 오니까 오해가 없다"며 웃었다.

전임 원내대표인 이종걸 의원과 신임인 우상호 의원이 한 자리에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평소 '지각대장'으로 알려진 이 의원이 모임에 늦게 나타나자 우 원내대표는 "다시 옛날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하시고 1시간 늦게 오셨다"며 웃음을 유발했고, 이 의원은 "제가 한시간 늦은 게 아니라 두시간을 늦었다"고 정정했다.

해남·완도·진도에서 낙선한 김영록 의원과 국민의당 공천 탈락 후 더민주로 다시 복당한 김승남 의원, 4선의 강창일 의원이 각각 생선회와 흑돼지를 공수해왔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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