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이틀간 사건사고..봉인 누락된 투표함, 교통편의 제공 논란 등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2016. 4.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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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서울역 3층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김창길 경향신문 기자 cut@kyunghyang.com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면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유권자들 사이에선 봉인이 사라진 투표함을 발견됐다는 제보가 화제가 되는가 하면, 후보들간에는 부정선거행위를 두고 서로 다투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 봉인 제거된 투표함 논란

8일 저녁엔 인천 남동구 논현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봉인이 누락된 투표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았다. 투표소에 설치될 당시에는 정상적으로 붙어있던 봉인지가 오후 6시 남동구선관위에 회송된 후 확인결과 사라진 것이다.

한 언론매체가 이를 보도하면서 누리꾼들이 잇따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8일 오후 6시 투표가 끝난 직후 투표소 관리관이 관내 선거용 투표함을 관외 선거용 투표함으로 착각해 봉인지를 뜯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외 투표함은 당일 투표가 끝난 뒤 투표함을 개봉해 투표지를 해당 선관위에 보내도록 돼있다.

또한 “후보 측 참관인도 모두 함께 있는 상태에서 봉인을 뜯었고 투표함이 바뀌거나 투표용지가 추가되는 등의 부정행위가 일어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전북 임실군에서도 일어났다. ‘뉴스 300’의 김진혁 기자는 8일 임실군선관위로 이송되는 관내 사전투표함 1개의 봉인이 누락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유했다.

임실군선관위는 오마이뉴스에 “투표소에서 사전투표함에 봉쇄는 했는데 봉인을 누락해 이를 보완해 접수했다”며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투표관리관과 정당추천 위원이 입회한 가운데 봉인지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보완작업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민TV는 임실 외에도 서울 은평구·경기 성남시 분당구·세종시 등 총 4곳에서 봉인이 누락된 채 선관위로 운반된 투표함이 발견됐다고 총선 감시 시민운동인 ‘시민의 눈’ 제보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자발적으로 나선 700여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의 눈’은 사전투표 종료 후 개표까지 전국 30여곳에서 투표함 관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 ‘교통편의 제공’ ‘선거운동 복장으로 사전투표’ 후보 간 논란도

대구 수성을 지역구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측은 김문수 새누리당후보측에서 사전투표 기간동안 유권자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김문수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김부겸 후보측은 9일 만촌1동 투표소를 비롯, 8일 만촌2동·황금동 투표소 등 김문수 후보측이 10여차례 교통편의를 제공한 의혹이 있다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며 김부겸 후보 캠프 인사가 8일 만촌1동 투표소에서 어깨띠를 한 채 서 있는 모습과 김부겸 후보측 현수막이 투표소 근처에 걸려있는 모습을 목격해 선관위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사전투표소 100미터 이내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행위, 투표 참여를 권유하거나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 김제·부안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후보는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를 적발하는 과정에서 운전사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8일 김제시 죽산면에서 선거운동 중 유권자를 실어 나른 것으로 의심되는 택시를 목격하고 사진을 찍어 증거자료를 수집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또다른 택시기사가 나타나 김 후보의 팔을 비트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김 후보가 목격한 택시기사는 도주했다.

김 후보를 폭행한 기사는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으며, 김 후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목과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주 상당구에 출마한 한민주 더민주 후보는 선거운동 복장으로 사전투표에 나섰다는 이유로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비판을 샀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9일 낸 성명에서 “한 후보가 8일 자신의 기호와 이름이 새겨진 선거 운동용 복장을 하고 사전투표를 했다”며 “한 후보가 투표하는 장면은 언론과 SNS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고, 다분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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