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착륙] IT업계 "중국 시장점유율 낮아 영향 제한적"

2016. 1. 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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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부품업계는 일부 손해 예상

↑중국 시장 점유율이 낮아 중국 경착률이 국내 IT업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 사진=뉴스1

중국경제 경착륙이 가시화 되면서 국내 전자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중국경기 침체와 관련해 전자업계로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소비 감소다. 휴대폰, 가전제품 등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면 국내 업체들의 수익도 덩달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의 경우 직격탄이 될 수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국내 전자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다. 중국 현지 업체들의 강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TV 시장은 중국 업체 상위 7개사가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삼성과 LG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6%, 2%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시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지티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15.7%, 애플이 10.3%, 비보가 8.7%를 차지한다. 삼성은 7.2%로 5위에 머물고 있다.

한 IT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국경제 경착륙이 득이 될 것은 없지만 중국시장 자체가 주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가 준다고 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오히려 과거 미국의 경우에서 보면 불경기에 TV소비는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경기가 찾아오면 사람들은 여행 소비부터 줄여나간다. 이사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가전제품 소비도 줄어든다. 다만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TV에 대한 수요는 크게 줄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국내 IT업계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반도체 등 부품 소비감소가 문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상무는 “셋트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반도체 등 부품이 문제”라며 “중국 시장 전체에서 스마트폰이 덜 팔릴 경우 반도체를 많이 파는 한국 업체에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민우 기자 / mw@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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