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착륙] IT업계 "중국 시장점유율 낮아 영향 제한적"
↑중국 시장 점유율이 낮아 중국 경착률이 국내 IT업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 사진=뉴스1
중국경기 침체와 관련해 전자업계로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소비 감소다. 휴대폰, 가전제품 등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면 국내 업체들의 수익도 덩달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의 경우 직격탄이 될 수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국내 전자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다. 중국 현지 업체들의 강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TV 시장은 중국 업체 상위 7개사가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삼성과 LG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6%, 2%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시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지티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15.7%, 애플이 10.3%, 비보가 8.7%를 차지한다. 삼성은 7.2%로 5위에 머물고 있다.
한 IT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국경제 경착륙이 득이 될 것은 없지만 중국시장 자체가 주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가 준다고 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오히려 과거 미국의 경우에서 보면 불경기에 TV소비는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경기가 찾아오면 사람들은 여행 소비부터 줄여나간다. 이사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가전제품 소비도 줄어든다. 다만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TV에 대한 수요는 크게 줄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국내 IT업계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반도체 등 부품 소비감소가 문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상무는 “셋트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반도체 등 부품이 문제”라며 “중국 시장 전체에서 스마트폰이 덜 팔릴 경우 반도체를 많이 파는 한국 업체에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민우 기자 / mw@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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