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분쇄 연애자본주의 반대" 日독신남들 시위

2015. 12. 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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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쓸쓸히 홀로 보내야 하는 일본의 독신남들이 분노에 찬 집회를 벌였습니다.

'혁명적 비(非)인기 동맹'이라는 단체에 속한 남성 20여 명은 오늘(19일)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분쇄, 연애 자본주의 반대"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했습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가 자본주의의 음모이며, 독신자를 차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세상에서 돈은 사랑에 빠진 사람들로부터 빠져나가고, 행복한 사람들이 자본주의를 지지한다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는 연인·가족 쇼핑객들 옆을 행진했습니다.

상업화된 크리스마스에 대한 반감은 물론 '사랑받지 못하는 남성'에 대한 지지도 집회의 주요 주제였습니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이 단체의 대표는 여자친구가 없거나 결혼하지 못한 인기 없는 남성은 무척 차별받고 있다며 이런 장벽을 부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올린 집회 예고 글에서 '연애나 일에 충실한 사람'을 뜻하는 일본 신조어인 '리아쥬'에 대해 분노하며 "리아쥬는 폭발하라"는 등의 구호를 올렸습니다.

또, 거리에서 염장을 지르는 것은 테러 행위라며 공공장소에서 일어나는 연인들의 애정 표현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단체는 밸런타인 데이 등 서양에서 들어온 기념일에 맞춰 반대 시위를 전개해왔습니다.

일본에선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은 아니지만 주로 연인들을 위한 낭만적인 날로 인식되며,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 사람도 많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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